[선거꾼 시리즈 #5] 요즘 세상에 주7일제 자원봉사가 있다?

이대호의 정치도전기
이대호의 정치도전기 인증된 계정 · 길거리 정치인의 삶을 연재합니다.
2022/12/18
ⓒ 이대호의 정치 도전기
선거철에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장면이죠?

가운데 손 흔드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이재명의 분당갑캠프’에서 주 7일 풀타임 자원봉사하던 시절입니다. 이 사람들의 하루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 궁금하셨을 분을 위해 선거운동원의 하루 루틴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참고로 사진의 저처럼 팔을 번쩍 들면 오십견에 걸리기 십상이라고 합니다. 선거운동을 하시게 된다면 참고하세요!

7:00 - 9:00 : 출근인사
 
ⓒ 이대호의 정치 도전기
아침 6시에 일어납니다. 부랴부랴 씻고 위아래 내복을 챙겨 입고, ‘출근인사’를 하러 갑니다. 출근인사란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유세 활동입니다. 통행량이 많은 사거리에 자리를 잡고 인사를 합니다. 주로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허리를 숙이고 손을 흔듭니다. 사람이 지나가면 소리쳐 말하기도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기호 1번 이재명입니다!”

하다보니까 출근인사의 VIP 고객이 있습니다. 바로 ‘버스’입니다. 버스에는 많은 사람이 타고 있어서 한 번에 여러 사람에게 인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권자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건 맞지만, 사람 마음이 간사합니다. 버스가 지나갈 때 더 공손히 인사하고 손을 예쁘게 흔들려고 노력합니다.

의외로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유세 음악에 몸을 흔들며 인사를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는데요. 한 일주일 쯤 지나면 아무 노력하지 않아도 모든 유세 음악의 가사를 다 외우게 되더라고요. 참고로 제가 대선 당시 가장 좋아했던 유세송은 Be With You라는 곡입니다. 이 글 쓰느라 오랜만에 다시 들어보니 그 때 생각이 나네요.

9:00 - 9:30 : 오전 점검 회의
ⓒ 이대호의 정치 도전기
출근인사를 마치면 다 같이 사무소에 모여 회의를 합니다. 전날 활동을 회고하고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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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정치인, 시빅해커입니다. 두 개 스타트업(타다, 피키캐스트)에서 일했고, 서울시장 비서실에서 연설문을 썼습니다. 작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시빅해킹 프로젝트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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