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것이 더 낫다라기보다는 시대적, 지리적, 문화적 차이의 현상인 것 같습니다. by 디모데카인

김석관 · 기술혁신 연구자

2022/12/21

2022년 4월, 브릿지바이오와 오름테라퓨틱에 이어 루닛이 미국형 이사회 구조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브릿지와 오름은 이미 사내이사 : 사외이사 비율이 2 : 3이고, 루닛은 이번에 2 : 2가 되었지만 추가로 1명의 사외이사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과 미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여러 면에서 다르고 각 차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도 한데, 그 중 아마 가장 중요한 차이는 스타트업의 거버넌스 구조 및 이와 연결된 벤처캐피탈(VC)의 역할일 것이다. 미국은 이사회에서 모든 경영상의 주요 결정을 하는 이사회 중심 거버넌스인 반면, 한국은 창업자가 주요 의사 결정을 하고 이사회는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창업자 중심 거버넌스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미국의 경우 VC 투자를 몇 라운드 받으면 VC의 지분이 창업자를 비롯한 기업 내부 인력의 지분보다 커지고 50%를 넘기는 경우가 보통인데, 이사회도 지분 구조를 반영하여 사외이사가 더 많아진다. 이때 사외이사들은 대부분 그 ...

디모데카인 · 너는 나, 나는 너, 그리고 안식처

2022/12/21

어느것이 더 낫다라기보다는 시대적, 지리적, 문화적 차이의 현상인 것 같습니다.

산업/기술/IT 경제/소비자

어떻게 보면 이사회 중심 경영이 합리적으로 보이고 창업자 중심의 경영은 후진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위기나 기회가 있을 때 이사회는 시간을 소모하고 결단을 내리기 힘든 구조이고 창업자 중심의 강력한 리더쉽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합리적인가 하는 물음에 스티브 잡스처럼 직원을 쉽게 해고하고 일론 머스크처럼 독단적인 행동을 하는 오너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기업구조가 이사회 중심인가 창업자 중심인가의 차이가 있을뿐입니다. 둘다 다른 장단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사회 중심의 장점은 저명한 두뇌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어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한쪽에 치주치지 않아서 큰 리스크를 줄여준다는 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단점은 사공이 많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