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멘조베란잔(Menzoberranzan)을 꿈꾸는가?

곽경훈
곽경훈 인증된 계정 · 작가 겸 의사
2023/02/18
T-RPG의 영웅
T-RPG는 요즘 유행하는 MMORPG의 원형에 해당하는 보드게임이다. 그래서 게임의 진행방식은 온라인 MMORPG 혹은 PC의 RPG게임과 비슷하다. 다만 컴퓨터 대신 사람이 게임을 진행한다. 그러니까 5-6명이 모여 각자 전사, 마법사, 도둑, 레인저, 성직자 같은 인물을 맡아 보드게임의 내용에 따라 모험을 시작하는데 '던전마스터'를 맡은 사람은 플레이어로 참여하지 않는다. 대신 플레이어들에게 그들이 마주한 상황을 설명하고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을 제시한다. 그러면 플레이어들은 각자 행동을 선택한다. 플레이어가 선택한 행동의 성공과 실패는 주사위를 굴려 결정한다. (물론 플레이어가 지닌 능력치와 장비에 따라 필요한 숫자가 다르다. 능력치가 우수하고 장비가 훌륭할수록 주사위를 던져 얻은 숫자가 작아도 성공한다.)

그래서 게임의 재미는 던전마스터에게 달렸다. 화려한 그래픽이 가능한 모니터도, 실감나는 음향을 들려주는 스피커도 없으니 '던전마스터가 얼마나 훌륭한 이야기꾼이냐?'에 따라 '흥미진진한 모험'이 될 수도 있고 '지루하고 괴상한 미친 짓'이 될 수도 있다. 

어쨌든 T-RPG는 여전히 꽤 두꺼운 매니아층을 지니고 있다. 사실 MMORPG와 PC게임으로 성공한 많은 작품이 T-RPG를 원작으로 한다. 특히 Dungeon & Dragons의 forgetten realm은 발더스게이트, 아이스윈드 데일, 네버윈터나이트 같은 베스트셀러 PC게임의 원작이다. PC게임뿐만 아니라 Dungeon & Dragons의 세계관과 등장인물을 사용하는 판타지소설도 많고 판매량이 엄청난 베스트셀러도 있다.

드리즈트(Drizzt)가 등장하는 다크엘프 3부작과 아이스윈드 데일 3부작은 그런 베스트셀러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드리즈트는 판타지소설과 T-RPG에 등장하는 숱한 인물 중에 가장 매력적인 존재다.

일단 드리즈트는 출신부터 흥미롭다. 드로우(Drow) 혹은 다크엘프면서 선한 영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크엘프는 무엇일까?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곽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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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권의 메디컬에세이를 쓴 작가 겸 의사입니다. 쓸데없이 딴지걸고 독설을 퍼붓는 취미가 있습니다. <응급실의 소크라테스>,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반항하는 의사들>, <날마다 응급실>, <의사 노빈손과 위기일발 응급의료센터> 등의 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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