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읊어보자 비건와인 TMI

지구용
지구용 인증된 계정 · 나랑 상관있는 환경뉴스
2023/02/17
4대째 프랑스 상파뉴 지역에서 운영 중인 소규모 와이너리 '르그레'. /사진=신세계L&B, 그래픽=지구용
예전에 비건 술의 세계(다시보기)를 초콤 훑어봤었는데요. 이번에는 비건 와인 심화편 전해드릴게요. 술자리에서 아는척 좀 하기 좋은 비건 와인 TMI! 불순물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젤라틴·계란 흰자·부레풀 등의 동물성 성분을 쓰지 않는 비건 와인의 세계를 파헤쳐 볼게요.
와인앤모어의 이경화 바이어님. /사진=신세계L&B
이번 레터에는 와인 전문점인 와인앤모어의 이경화 바이어님이 도움말을 주셨어요. 에디터의 순박한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주신 바이어님께 거듭 감사드리며...용사님들, 맨 끝에 바이어님이 추천해주신 비건 와인 4종도 꼭 보고 가세용! 

🍷비건 와인, 정확히 뭔가요? 

와인은 와인병에 담기기 직전, 정제(=청징) 과정을 거쳐요. 여과로 제거할 수 없는 와인 속의 작은 입자를 없애는 작업이죵. 이 때 청징제로 계란 흰자, 우유 단백질인 카제인, 젤라틴(=동물의 콜라겐에서 얻는), 부레풀(=그냥 풀 이름 같지만 물고기 부레로 만든 것)을 많이 쓴대요. 
비건 와인은 이런 동물성 청징제를 쓰지 않는 와인이에요. 그냥 오랫동안 가만히 두면 작은 입자들이 가라앉거든요. 비동물성인 점토나 벤토나이트를 청징제로 쓰는 경우도 있대요. 
와인병에 와인을 담은 다음 코르크 마개로 와인병을 막는데, 코르크 제조 과정에서 우유 성분으로 만든 접착제가 쓰이는 경우도 있어요. 비건 와인은 이런 코르크를 쓰지 않죠. 와인병 입구를 밀봉하는 밀랍(=벌집에서 채취)도 비건 와인에는 쓰지 않구요.  
포도를 재배할 때 동물성 비료를 쓰기도 하는데, 비건 와인은 식물성 비료를 써서 키운 포도로만 생산해요. 포도밭도, 와인 생산 과정도 비건이란 걸 인증받으려면 몇 년이 걸려요. 

🥂비건 와인, 내추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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