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를 건네며

안경 쓴 아저씨
안경 쓴 아저씨 ·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2022/03/11

내가 그 아이에게 건넨 것은
민들레 홀씨였을까
아니면 사랑이라는 감정일까

그 아이를 생각하며
꺾어놨던 홀씨 두 개를
태연한 척 건네본다

심장은 이미 내 통제를 벗어난 지 오래
멋대로 요동친다
몸은 어리지만
사랑이란 감정은 어리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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