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나를 그 시절로 소환한다

오랜만에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
야자시간에 같이 땡땡이치고 떡볶이 먹으러 다니고, 
도서관가서 수다만 실컷 떨다 오던 나의 그리운 고등학교 친구들....
지금은 시집가서 다 멀리 떨어져 사는 바람에 1년에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들지만
문득문득 생각날 때 마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에게 전화를 건다.
딱히 내용도 없고, 결론도 없는 통화이지만
그 친구들과 통화할 때면 나는 마치 고등학생 시절의 나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비록 얘기의 주제가 아이들...다이어트....건강(흑....이건 너무 슬프다...)들로
변경되었지만.......ㅎ
서로를 디스해도...욕을 해도...헛소리를 남발해도 웃어주는 유일한 존재들 
한참 웃고 떠들다보면 30분이 훌쩍이지만 언제나 통화의 끝은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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