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4
이래서 페미는 <기회의 평등>이라는 자유주의 이념이 아니라 <기계적 결과의 평등>을 추구하는 좌파 이념의 일종이란 겁니다.
1960, 70년대 (2세대 페미니즘) 이후 등장한 급진 페미니즘 및 1990년대, 2000년대 이후부터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권 하에서 성장한 교차성 페미니즘 (intersectional feminism), 또 기존의 사회주의 페미니즘 등이 모두 <좌파 진영의 일개 부문>으로 포섭된 페미니즘이죠.
찐좌파 진중권이 그렇게나 페미 편을 들어주고 이대남들 한남 소추라 조롱하고 놀리는 (그러다 페북 이용 정지도 잠깐 먹었죠) 것도, 다 이념적으로 '한 식구'라서 그런 겁니다.
정의당만 봐도 글쿠요.
오 설명 감사해요!
작성자 분의 좌파적 이념(가치)를 설파하는 글을 보고 페미니즘 일반에 대한 화제가 연상된 것이겠죠.
평소 좌파적 주장을 하다가도, 페미니즘에는 여러 분파가 있다는 것을 핑계로(즉, 자유주의에 친화적인 페미니즘도 존재한다는 구실로) 페미니즘의 어떤 공통 특성을 비판하는 것을 방어하려는 시도에 대한 냉소 같습니다.
저 역시 페미니즘의 그러한 극좌적 특성(중용은 없이,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를 차별주의로 몰아 묵살하고 모두 사회구성주의적으로 환원하여 설명하려는 경향성)에 염증을 느껴서 탈페미를 한 사람으로서 동감되는 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류가 불만을 표출하며 말하는 논지는, «성차보다 개체차가 크므로 '기회의 평등'은 인권적 측면에서도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지만, 성차로 인한 집단적 차이까지 차별로 몰아세우며 사회 탓으로 돌리는 행태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전통 사회의 관습적 차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나, 차이 전체를 그리 규정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죠. (이 논리를 공유하되 더 극단으로 밀어붙여 생물학적 차이만 부각하는 보수우파의 반페미들도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정제된 이념을 떠나 온라인상의 페미니스트들의 행태를 보면 사실 생물학적 차이를 모두 부정하는 게 아니라 여성에게 유리한 사실만 편취하는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남성의 미개성을 부각하며 비웃는 한편 그것이 성차의 증거란 것은 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죠.
가령 주식 시장에서 20대 여성에 비해 남성이 모험적 행태를 보여 평균적 이익을 적게 거두었단 데이터 같은 것 말입니다. 이것은 남녀의 성차를 드러내는 데이터인 한편, 남성들 중 일부는 운 좋게도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으리란 사실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최상위 계층으로 올라서는 사회적 성공을 거둔 극소수 남성은 사실 이러한 운 좋은 승자조란 해석이 가능한 것이죠.
이것이 여성주의의 현실이고, 그래서 저는 페미니즘을 버렸습니다.
그러나 탈페미가 곧 페미니즘이 명목상 추구한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산주의를 부정한다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듯이요. 페미니스트들은 오만하게도 그리 여기고는 하지만요.
작성자 분의 좌파적 이념(가치)를 설파하는 글을 보고 페미니즘 일반에 대한 화제가 연상된 것이겠죠.
평소 좌파적 주장을 하다가도, 페미니즘에는 여러 분파가 있다는 것을 핑계로(즉, 자유주의에 친화적인 페미니즘도 존재한다는 구실로) 페미니즘의 어떤 공통 특성을 비판하는 것을 방어하려는 시도에 대한 냉소 같습니다.
저 역시 페미니즘의 그러한 극좌적 특성(중용은 없이,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를 차별주의로 몰아 묵살하고 모두 사회구성주의적으로 환원하여 설명하려는 경향성)에 염증을 느껴서 탈페미를 한 사람으로서 동감되는 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류가 불만을 표출하며 말하는 논지는, «성차보다 개체차가 크므로 '기회의 평등'은 인권적 측면에서도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지만, 성차로 인한 집단적 차이까지 차별로 몰아세우며 사회 탓으로 돌리는 행태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전통 사회의 관습적 차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나, 차이 전체를 그리 규정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죠. (이 논리를 공유하되 더 극단으로 밀어붙여 생물학적 차이만 부각하는 보수우파의 반페미들도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정제된 이념을 떠나 온라인상의 페미니스트들의 행태를 보면 사실 생물학적 차이를 모두 부정하는 게 아니라 여성에게 유리한 사실만 편취하는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남성의 미개성을 부각하며 비웃는 한편 그것이 성차의 증거란 것은 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죠.
가령 주식 시장에서 20대 여성에 비해 남성이 모험적 행태를 보여 평균적 이익을 적게 거두었단 데이터 같은 것 말입니다. 이것은 남녀의 성차를 드러내는 데이터인 한편, 남성들 중 일부는 운 좋게도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으리란 사실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최상위 계층으로 올라서는 사회적 성공을 거둔 극소수 남성은 사실 이러한 운 좋은 승자조란 해석이 가능한 것이죠.
이것이 여성주의의 현실이고, 그래서 저는 페미니즘을 버렸습니다.
그러나 탈페미가 곧 페미니즘이 명목상 추구한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산주의를 부정한다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듯이요. 페미니스트들은 오만하게도 그리 여기고는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