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
2022/03/06
저도 꽤 오랫동안 우울증을 겪었던 사람입니다. 
우울증에서 완전히 나아지지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우울증이라는 것도 완치가 되긴 되더라고요. 

한창 힘들때는 너무 죽을꺼같아서 엄마한테 나 정신과 치료 받고 싶다고 말하고
내 발로 병원도 가봤는데,
첨보는 사람(의사)에게 속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펑펑 울면서 목이 메여서 말을 못하니, 글로 쓰라고해서 글로만 쓰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건 나처럼 본인이 스스로 오는 경우가 없는건지
다 부모님들이 자식들 약만 챙겨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주변을 둘러보니 젊은이는 나혼자였고, 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대기하고 계셨거든요.
(요즘은 많이들 병원 찾아가지만 제가 갔을때만 해도 그랬었어요.)
그리고 의사쌤이 “오늘도 혼자왔냐”라고 매번 말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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