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은 일본식과 한국식이 있다?

김지수
김지수 인증된 계정 · 잡식성 글을 쓰는 남자
2023/07/06
정말 살인적인 더위다. 이러면서 술꾼들은 또 핑계를 찾는다.
빔 산토리사의 하이볼 서버 출처 : 필자
말로만 듣던 ‘하이볼 명가’를 찾았다. 하이볼 제조 장인이라도 있다는 건가? 맞다. 그런데 사람이 아니다. 기계다. 

소위 ‘하이볼 서버’라 불리우는 것인데 마치 햄버거 가게의 탄산음료 디스펜서처럼 생겼다. 얼음이 든 컵을 가져다 대면 위스키와 탄산수가 1대 4의 정확한 비율로 각 노즐을 통해 컵에 담기면서 알코올도수 8%의 맛난 하이볼을 만들어준다.

이 신박한 기계는 빔 산토리 Beam Suntory이라는 일본 주류 회사에서 공급해준다. 아무 곳이나 해주진 않고 자신들이 선별한 곳에 설치하고 ‘하이볼 명가’라는 간판을 달아준다.
하이볼 명가 인증간판 출처 : 필자
뭐 미슐랭 가이드라도 되는 건가?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하이볼 명가를 자처하는 것인가?

사실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열광적인 하이볼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 바로 산토리 빔이기 때문이다.

일명 가쿠 하이볼로 시작하여 짐빔 하이볼을 연달아 히트시켰는데 이들 하이볼에 사용되는 위스키인 가쿠빈과 짐빔 모두 빔 산토리 소유의 것이다. 

카쿠빈은 '각진 병'이라는 뜻이다. 거북이 등껍질 같은 멋스런 양각 가운데 노랑색 바탕의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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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인문학 서적 '가구, 집을 갖추다'를 출간했고 사회, 정치, 경제, 철학, 문화, 예술의 문턱 앞에서 대중문화, 라이프스타일 특히 술(위스키 &우리술)과 관련된 잡식성 글을 종종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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