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아들이 친구들과 부산여행을 갔습니다

김영무
김영무 · 중년에 사표내고 세상 바라보기
2024/05/03
Unsplash+ In collaboration with Getty Images
동행하는 어른은 없지만 부산 역에서 친구들 중에 한 녀석의 할아버지가 픽업을 온다고 하셨고, 부산에 있는 동안 그 할아버지 댁에서 숙식을 할 거라고 했으니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된 셈이죠. 중3이라고 해도 다들 키가 벌써 180쯤 되니 도리어 혈기를 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아마도 딸이라면 절대 보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음? 그렇게 생각하면 아들에게 조금 미안하게 되는 건가요? 일단 첫째 녀석은 그래도 믿음직한 면이 있고 약간 현실적인 사고방식이라서 걱정이 심하게 되지는 않아요. 그런데 자기만 조심해서 될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도 조심해야 하니 신경이 조금 쓰이긴 하네요.

제가 부모님 없이 동생과 처음 여행을 갔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해 보면 그다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도 않네요. 저는 고2 여름에 중3 동생 녀석과 여행을 떠났습니다. 당시에는 무전여행처럼 도착지를 결정하지 않고 떠나는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었나 봐요.

일단 버스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당시 생각으로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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