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행사에서...일회용품 이젠 안녕(feat.트래쉬버스터즈)

지구용
지구용 인증된 계정 · 나랑 상관있는 환경뉴스
2023/04/16
n번째용사 에디터는 코시국 전까지 매년 가을이면 축제 한두곳엔 꼭 참석하곤 했습니다. 야외에서 흥을 방출하기에 최적인 날씨와 맛있는 먹거리의 조합, 놓칠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텀블러는 챙겨가도 접시나 포크까지 챙기지는 못했습니다. 귀찮기도 하고 애써 가져가도 괜히 눈총받을까,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아서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축제를 가보니까 새삼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컵부터 그릇, 숟가락까지 먹거리존에서 모두 다회용기를 쓰는 겁니다. 심지어 예뻐. 그리고 어마어마한 쓰레기 절감 효과까지. 인천에서 열린 펜타포트 락페스티벌(22년 8월)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으로 무려 27만개의 일회용품을 줄였다고 합니다.
이쯤 되니 지구용 에디터로서 정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귀신 대신 쓰레기를 잡겠다고 나선 '트래쉬 버스터즈(인스타)'가 만든 다회용기였습니다. 이들은 축제뿐만 아니라 카페, 영화관, 심지어 장례식장까지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모든 곳에 찾아가 다회용품를 대여해 주고 있다고. 당장 수장인 곽재원 대표님을 만나봤습니다.

😎축제 기획하다 쓰레기 잡게 된 사연
사진=트래쉬버스터즈 제공
트래쉬 버스터즈는 일회용품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축제 현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서울시 산하 기관들의 축제를 기획하던 곽 대표님(사진)은 어느날 문득 쓰레기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축제에서 쓰는 일회용품을 다회용품으로 싹 바꾸면 어떨까."
대표님은 그래서 한 가지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본인이 기획하는 2019년 서울 인기 페스티벌에 다회용품을 사용해 보기로요. 결과는 상상 이상. 쓰레기 배출량이 종전의 98%까지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확신을 얻은 대표님은 다음달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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