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반, 일반인 반, '기반인'이 세상을 좀 더 끔찍하게 만들고 있다.
2023/05/18
일반 회사원이면서 방송과 유튜브 촬영을 해서 유명해진 사람들을 우리는 ‘연반인’이라 부른다. 그리고 연반인처럼 일반인이면서 기자의 특징을 가진, 이를테면 ‘기반인’도 존재한다.
나 역시 ‘기반인’ 중 한 사람이지만, 종종 진짜 기자보다 더 세상을 끔찍하게 만들기도 한다.
내 이야기부터 먼저 하고, 기반인이 저지른 끔찍한 일과, 기반인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와 내용에 대해서 천천히 이야기해볼려고 한다. 일단 나는 ‘실패한 기자’ 타입의 기반인이라 할 수 있다.
- 기자도 아닌, 일반인도 아닌 반쪽 '기반인'
나는 기자가 본업이 아니다. 주 수입과 주 직업이 따로 있다. ‘기자 출신’ 이기 때문에 기자들과 교류하고, 또 계약직으로 해외 외신에 기사를 기고하고, 얼룩소 외의 여러 매체에 글과 칼럼을 기고하고 강연도 한다. 다행히도 아무 아이템이나 취재하는 일반적 취재기자가 아니라,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경험이 있어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다.
나는 또한 언론고시에 통과해 본 적 없는 ‘짜바리 기자’ 출신이다. 기자 생활을 했을 때에도 전문지 기자였기 때문에 기사 송고와 데스킹, 취재 전반이 특정 전문분야-방위산업, 국방, 군사,국제정치-에만 글을 써 왔으니, 내가 갑자기 언론사에 취직해서 경찰서 뺑뺑이를 돈다고 신입 기자들보다 잘할 리가 없다. 그래서 언론고시를 통과한 기자분들에게 경외감을 항상 가지고 있다. (부러운것도 맞다)
다행히, 국방과 군사 한 분야를 파고들고 또 기술적 내용에 대해서 공부도 많이 했기 때문에 ‘일반 기자님’들에게 내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때가 많다. 여러 출입처를 바꿔가면서 취재를 해 오다가 처음 접하는 전문용어에 짓눌리거나, 최신 해외 소식에 대해서 검색이 잘 안되는 내용들을 말씀드리고 그걸로 기사거리를 드리는 도움도 종종 드리고 있다.
그래서, 내가 기사를 쓸 때에는 일반 기자들이 지면에 담지 못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더 깊고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반대로 ‘출입처 없는 찐따’ 라 고생할 때도 많다. 출입처 입장 자격을 받을 ...
안녕하세요. 저는 아래와 같은 일을 합니다.
-항공우주 전문지 에비에이션 위크 한국 특파원
-한국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비즈한국 '밀덕텔링' 코너 칼럼니스트
공공기관에서 일하다 보면 책임전가 스킬만 늘어납니다 이러지 마시죠 이런 윤리적인 마인드가 순진한 호구들을 만듭니다 더러운 때를 체계적으로 배워야 호구가 안됩니다
라고 하고 싶다
하지만 나 자신이 호구라 이런 글을 보면 반갑고 슬프네요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