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연 · 교사
2023/10/07
 
안개(아트앤스터디)
무진의 명산물, 안개

1.김승옥 <무진기행> (1964)

 1964년에 김승옥은 단편 소설 <무진기행>을 출간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은 이 작품은 한국 문학계에서 걸작으로 인정받았다. <무진기행>의 주인공은 무능하고 무기력한 현대인을 상징하는 주인공인 남자 "윤희중" 이2박 3일 무진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설에서 문자언어를 매체로 화자이자 주인공 윤희중의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을 내적 독백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전후문학에서 보여주는 무기력증을 서술하는 대체적인 방식과 마찬가지로 현실에 대한 도피→환상(낭만)의 세계 or 도피→다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옴→허무/무기력의 서술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가 있다.

2. 김수용 <안개> (1967)

  1967년에 김수용의 영화 <안개>는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을 원작으로 하는 문예영화다. 「무진기행」은 총 세 번 영화화 되지만 이 영화는 김승옥이 직접적으로 각색하게 되기 때문에 원작의 훼손을 최소화한 작품이다. 또한 영화 속에 등장인물의 대사, 행동, 촬영, 편집 등을 통해서 인물의 시점에서 바라본 세상과 내면심리상태를 직접 보여준다. 이는 한국 모더니즘 영화의 시초로 여겨지지만 관객들에게 선보인 작품은 한국 당대영화와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따라서 <안개>는 “감수성의 혁명”으로 요약되는 김승옥의 언어적 감성을 영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3. 감상

<무진기행>과 <안개>의 공통점은 문제 언어든지 영화 언어든지 화자이자 주인공 ‘윤희중’이 무능하고 무기력한 현대인의 모습을 잘 그린다. 이를 통해 6.25 전쟁 후 무기력하고 불행한 환경에서 탈출하고 싶은 당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차이점으로는 무진 행 버스에서 윤의 상태는 소설에서는 반수면 상태이며, 영화에서는 잠들어 있지 않다. 이 장면에서 반수면 상태와 정신이 맑은 상태는 소설과 영화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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