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속에 용해된 감각의 서술 - 소설 「무진기행」과 영화 《안개》

강부원
강부원 인증된 계정 · 잡식성 인문학자
2023/10/05
김수용 감독의 영화 《안개》(1967) 포스터. 김승옥 원작 표시가 도드라지게 보인다.

영상 속에 용해된 감각의 서술 - 소설 「무진기행」과 영화 《안개》
  
김수용 감독의 영화 《안개》(1967)는 김승옥의 단편소설 「무진기행」(1964)이 원작을 원작으로 삼은 95분 분량의 극영화이다. 「무진기행」은 출간 당시 비평가들로부터 “한국 문학 감수성의 혁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청신한 문체와 감각적 서술이 특징이다. 

* 김수용 감독의 영화 《안개》

1967년 태창흥업 제작. 스태프는 감독-김수용, 시나리오-김승옥, 기획-황혜미, 제작자-김태수, 촬영-장석준, 조명-손영철, 편집-유재원, 음악- 정윤주, 미술-박석인, 소품-추교환, 사운드(음향)-이경순 최형래, 조감독-조문진 이원세 서진성 김동경 김정원이며, 출연자는 신성일-윤기준 역, 윤정희-하인숙 역, 김정철-박선생 역, 이낙훈-조한수 역, 주증녀-윤기준 이모 역, 이빈화-윤기준 아내 역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제약회사의 딸인 과부와 결혼해 상무의 자리에까지 오른 윤기준(신성일)은 아내로부터 주주 총회를 앞두고 무진으로 여행을 다녀오라는 권유를 받고 고향인 무진을 찾는다. 한때 폐병환자이며 병역 기피자였던 윤기준은 고향에서 음악 선생인 하인숙(윤정희)를 만난다. 윤기준은 과거의 기준처럼 무진을 떠나 서울로 가기를 원하는 인숙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아내로부터 승진하였으니 속히 상경하라는 전보를 받은 윤기준은 아무런 사연도 남기지 않은 채 서울로 떠난다.

"원작 각색 김승옥"

김승옥은 1960년 서울 문리대 시절 4.19를 직접 경험하며 한국 문단에 등장한 4.19세대의 대표격인 작가이다. 그는 한국 문학의 르네상스 시기로 불리는 1960년대 한국 문학계를 이끈 인물이었고 평단과 독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인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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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문과 오래된 잡지 읽기를 즐기며, 책과 영상을 가리지 않는 잡식성 인문학자입니다.학교와 광장을 구분하지 않고 학생들과 시민들을 만나오고 있습니다. 머리와 몸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연구자이자 활동가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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