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시오 무식한 의사 양반 그때의 폭탄이란 건. .
2024/01/09
이보시오 무식한 의사 양반 그때의 폭탄이란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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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비상대책위원’을 맡았다는 한 젊은 의사가 SNS상에 기묘한 말을 했던 게 드러나서 화제입니다. “폭탄 던지던 김구가 나라 시스템 알겠나.” 이외에도 참 무식한 사람이구나 내지는 기본적인 민주주의 교육이 안돼 있구나 싶은 발언들을 서슴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세상에 못할 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구가 아니라 김구 할아버지라도 욕할 수 있는 거고 김일성 만세를 부르고 싶은 놈은 부르는 거, 그게 대통령이 그리도 열망하시는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아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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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스로 무식을 폭로하는 용기는 가상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 무식을 바로잡아 줄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뭐 호남 의사가 보수 편 들었다 어쨌다 하는 기사의 주인공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 끗발로 여당 비대위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자리까지 앉은 이상, 기본적인 지식과 소양을 갖출 의무와 당위가 있으니까 말입니다. 다른 건 말할 것도 없고 저는 ‘폭탄’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몇 마디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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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나 어디에서나 ‘폭탄 테러’가 수시로 우리 눈을 어지럽히고 군대에서 수류탄 몇 개는 던져 본 이들 많을 것이고, ‘발파 작업’이 도처에서 행해지고 하니 ‘폭탄’이라는 단어가 가볍게 들릴 수도 있고, ‘폭탄이나 던지는’ 사람들이 우스워 보일 수 있는 건 인정합니다. 그러나 의사 양반. 90~100년 전에 ‘폭탄’이라는 건 말이오. 제대로 된 근대식 군대도 경험해 보지 못했고, 무기도 제대로 만들어 본 적 없던 독립운동가들에게 폭탄이란 건 말이오. 정말로 사람들 피와 땀돠 살을 갈아넣어서 하나 하나 구비해야 했던 귀한 물건이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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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까마득한 선배 의사로 이태준이라는 분이 계시오. 이분은 경남 함안 사람인데 1...
사학과는 나왔지만 역사 공부 깊이는 안한 하지만 역사 이야기 좋아하고 어줍잖은 글 쓰기 좋아하는 50대 직장인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의사들과는 말이 안 통해 무식해서. 의사들은 자기 전공밖에 몰라. 하셨었지요. ㅎㅎ
돌아가신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의사들과는 말이 안 통해 무식해서. 의사들은 자기 전공밖에 몰라. 하셨었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