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내세운 비열한 ‘혐오 장사’.. 이대로 괜찮을까요?

JJW
JJW · 얼룩소를 떠났습니다
2021/11/21
*얼룩소에 글을 쓰는 동력은 아무래도 ‘빡침’이 아닌가 합니다. 업무 외적으로 장문의 글을 쓰는 게 체력상 힘들었는데 뭔가 자극되는 게 있으면 의견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힘을 쏟게 되는 듯합니다. 여러모로 지금 제가 하는 일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는 것 같아 리프레시 되는 느낌도 드네요. 이번에는 어떤 결론을 내리기보단 제가 가진 고민을 공유하는 글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얼룩커님들의 ‘집단지성’에 기대고 싶기도 하고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축구팬으로서 새로운 역사는 언제나 반갑다. 축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새로운 도전자가 뛰어들 여지가 많다. 전세계 어디에나 축구팬은 있고, 그들은 모두 ‘꿈의 무대’에 오르기를 염원한다. 그 염원이 이뤄지는 순간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박수를 치게 된다. 그게 축구의 매력이다.
베트남 축구의 위대한 도전은 박수 받아야 마땅했다. 그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AFC 홈페이지
지난 3년간 베트남 축구의 도전이 그랬다. 베트남의 약진은 아시아 축구팬들에게 화제거리였다. 특히, 그 도전을 이끄는 사람이 한국인 감독 박항서라는 사실 덕에 한국에서는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박 감독이 한-베 외교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영웅이 등장하니,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마다 시각이 다르기에 그에게 동조하지 않는 사람도 나온다. 특히 영웅이 위기에 빠졌을 때 그 목소리는 더 두드러진다. 다만 영웅이 겪고 있는 현상이 위기인지, 일각에서 과장된 표현을 통해 위기로 포장하는 것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과장된 표현으로 영웅의 위기감을 조장한 뒤, 혐오 정서를 확산시켜 관심과 이득을 취하려는 이들이 있어서다.

16일 발행된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의 기사 제목이다. [베트남, 첫 최종예선도 감지덕지인데… 언론 “왜 실점이 많은가?”] 이 기사는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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