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이 지나도 기억나는 순간

Léa Gong
Léa Gong · 다듬어지지 않는 솔직한 글
2022/03/22
 어릴 때 나는 그림을 조금 그릴 줄 아는 애였다. 반에서 제일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는 한 번도 되어 보지는 못했지만 항상 2번째, 3번째로 잘 그리는 사람이었다.  

 교내 그림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우수상과 장려상은 자주 받았다. 만만한 수준을 가져서일까, 내 그림을 똑같이 따라 그리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다. 그래서 어중간한 내 그림이 싫었다. 잘 그리는 걸 넘어서 뛰어나게 실력이 있다면 이런 수모를 겪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내가 그린 그림에 싫증이 났고 6년동안 다니던 미술학원을 그만뒀다. 그림이 싫어졌다.

 1학기가 끝나고 다음학기를 위해 수업시간동안 그렸던 그림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선생님께서 주셨다. 그렸던 그림에는 미련이 없어서 스케치북을 다 버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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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어진 글을 쓰지 않지만 솔직한 글을 담고 있습니다:> 모두 Happy Happy Day 보내세용ଘ(੭ˊᵕˋ)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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