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무게를 아는 것 - 내가 '꼰대'라는 말을 사용하길 꺼려했던 이유

놀래미
놀래미 · 졸리미..
2022/03/15
방금 얼룩소 어딘가에서 '-린이'라는 말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는 글을 봤습니다.

머리가 띵 해진다거나 앞으로는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사람도 있고, 예상대로 그런 태도에 공감을 하지 못하는 반응도 있더군요.

가끔 사람들은 '~중심의 말', '~중심의 사회'가 무슨 뜻인지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요. 운 좋게 그 중심에 선 사람들은 가장자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그들을 중심으로 하기에 그들이 몰라도 지금 당장 문제가 없는 일들은 잘 언급하지 않죠.

저는 '꼰대'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꼰대라는 말이 나오면서 젊은 사람들은 조직 내의 힘 있고 나이 많은 사람을 조준하기 쉬워졌습니다. 기성세대 중심의 사회를, 거친 표현으로 하자면 공격하기 쉬워졌다는 것입니다. 설령 미미한 수준이라도요. 이 단어는 철저히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표현입니다. 우리가 입밖으로 내지는 않지만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요. 그리고 처음 몇 년간은 효과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시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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