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잘하는게 없는 나에 대하여

메투빅만코 · 잘 하는건 없지만 잘 살고싶은 사람
2022/02/26
작년 말, 20대 후반의 나이에 한 기업에 취직했습니다.

지방사립대학교의 문과 졸업생, 어중간한 토익점수, 전공과 관련없는 자격증 하나

초라한 스펙을 가진 나를 써주는 곳이 있을까 두려웠습니다.

운이 좋게 몇 번의 면접끝에 계약연봉 4000만원이 넘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를 뽑아준 기업에 감사한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일 하고싶었던 처음의 마음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제 겨우 3개월이 지났는데 하루하루가 두렵고 마음이 불안합니다.

제가 회사에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선배,동기들은 너무 좋은 사람들입니다.

더 많이 알려주고 도와주려고 하시죠.

아마 문제는 제 성격인 것 같습니다.

내성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은 제가 버티기에는 물류업계가 만만한 곳이 아니더군요.

관리자로서 현장 직원들과 기사들, 다른 부서나 회사와 소통하며 때로는 화내고 싸워야하지만 저는 전혀 그런 성격이 되지 못합니다.

저는 원래 누구에게 부탁을하거나 내가 당연히 받아야하는 것을 말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덕분에 어디가서 미움받은 적 없고 적응을 잘하는 편이었죠. 착하다는 소리도 많이듣고요.

물론 저는 착한게 아니라 그냥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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