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감사합니다 잘마실게요
2022/07/26
글 sin 그림 srn
[본 내용은 본인 이야기]
안녕 sin이야
이번엔 내가 14살때 겪은 일화를 풀어볼께
때는 2004년 9월 한참 더울때였어
난 대구에서 태어나고 대구에서 자랐지
그당시 나는 죽전동에서 할머니와 여동생
그리고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고
부모님은 언제나 바쁘셔서 우리가 일찍 잠들고 하면
몇주는 얼굴조차 보기가 힘들었었지
할머니께선 우리가 부모님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언제나 신경을 많이 써주셨는데
동생은 나와 6살이나 차이가 나서 많이 어리기 때문에
각별히 더 신경을 써주셨던 것 같아
1년전까지만 해도 남산동에 살고있었기 때문에
주말만되면 가까운 달성공원에
우릴 자주 데려가주셨었거든?
죽전동으로 이사온 이후엔 적응하고 새친구 사귀느라
정신없어서 할머니와 나가는 빈도가 너무 적어진거야
그래서 토요일 저녁에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꺼냈어
"할머니 할머니~"
"응~?"
"우리 내일 00데리고 달성공원 갈까?"
"음.. 그래 다녀오자 솜사탕도 사먹고~"
다음날 아침 부랴부랴 나갈준비를 했어
그런데 그날따라 할머니께서 늦잠을 주무시는거야
평소엔 새벽녘부터 일어나셔서 먼저 준비하셨을텐데
어디 아프신가 싶어 조용히 방문을 열었지
할머니께선 주무시는것 같았는데
혼자 뭐라뭐라 중얼거리시는 소리가 들렸어
그냥 잠꼬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