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도 어른이 되가는걸까
2022/09/17
"근데.. 여행에서 왜그런거야? 왜 나랑 같이가자 한거야?"
"...."
"니가 같아 가자며, 그런데 왜 너 혼자 돌아다녀놓고 불만가득한 표정 짓는거냐고.. 이해가 안되서 그래"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난생 처음 가보는 해외여행.
진정한 친구라 생각했기에 정말 열심히 여행을 준비했고 그만큼 들떠있었다.
우리가 여행가는 날,
아빠께서는 막 퇴근한 후의 피곤한 몸이신데도
우릴 공항까지 바래다 주셨다.
나와 즐겁게 여행을 다녀오라고 친구 캐리어도 손수 끌어주셨다.
난 정말 어린아이같이 해맑게 '다녀올게~!'라며 그런 아빠를 뒤로한 채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첫날부터 이상하게 친구는 날 투명인간 취급했다.
누구와 그렇게 연락을 하는건지 핸드폰만 쳐다보았으며
혼자 사진을 찍었고, 나와는 거의 대화하지 않았다.
그친구는 마치 혼자 여행을 온 사람같이 행동했다.
그날 밤
나는 친구에게 넌지시 말을 건넸다.
"있잖아.. 왜 나랑 같이 여행오자고 한거야?"
".......드르렁..."
친구는 이미 코까지 골며 잠에 빠진 상태였다.
친구는 이미 코까지 골며 잠에 빠진 상태였다.
모르겠다.. 내일은 괜찮겠지..나도 눈을 감았다.
하지만 결국, 눌러왔던 화는 여행 마지막날 터지고 말았다.
믿었던 친구에게 제대로 뒷통수를 맞았기 때문이다.
평소 생리주기가 불규칙했지만 끝난지 2주만에 다시 피가 비칠줄 상상도 못했던 나는
얼마 남지않은 엔화를 들고 낱개 생리대를 사러 편의점 이곳저곳을 정신없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낱개 생리대를 판매하지 않았다.
어짜피 곧 체크아웃 시간이였기에 친구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서둘러 공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지갑에 한화 5만원이 있으니 공항 환전소에서 엔화로 교환한 다음 생리대를 구입해야겠다고 이야기 한 것이다.
친구는 알았다며 주섬주섬 짐을 챙겼다.
"아까 편의점 돌아다니면서 보니 곧 비올거같더라, 우산은 넣지 말고 빼서 챙기는게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