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마릴린 · 전직 선생, 현직 무직.
2022/11/11
우리의 상부상조 전통 중 개인과 개인 간으로 이루어지던 품앗이의 전형적인 모습이 김장 담그기였지요. 
어렸을 때 기억 중 하나가 마당에서 배추 산을 만들어놓고 하루종일 동네 아주머니들과 엄마가 김장 담그시던 모습이었습니다. 
어린 저는 마루에 앉아 김장 하시는 어른들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결혼 전에는 엄마가, 결혼 후에는 맞벌이한다고 시어머니가 해주시던 김장 김치로 해결하다보니 전혀 김장 담그기를 배워 본 적이 없네요. 
이제사 후회하는 것 중 제일 큰 아쉬움이 김치를 못 담근다는 것입니다. 
손이 덜 가는 간단한 김치는 그나마 서툰 솜씨로라도 할 수 있지만.......김장은 배추 절임부터 손맛, 경력, 정성이 그만큼 들어가야하니 엄두가 나지 않네요.
별 수 없이 사먹는 걸로.
동네 아주머니가 물어보십니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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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선생으로 31년 근무하고 명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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