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10/02
부모를 보면 그 자식이 보인다는 말, 정말 많이들 하십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어느 집 부모가 어떤 사람이다. 이러한 정보가 참 빠르게 공유되어 어느샌가 학부모님들 사이에, 그리고 강사들 사이에서도 금세 이야기가 퍼집니다. 그 다음에는 흔한 이야기입니다. "쟤랑 놀지 마라.", "그 아이랑 같은 반에 넣지 말아주세요." 이러한 이야기들이 전달됩니다. 그리고 저는 한숨만 쉬게 되지요. 그 아이를 보기는 했을지, 그 아이와 단 한 번이라도 마주앉아 대화를 해 보았을지. 부모를 기준으로 아이들에게 잣대를 들이미는 행위를 저는 정말 싫어합니다.

물론, 아이들을 가르치며 부모님이 어떠한 사람인지 확인을 합니다. 다문화 가정인지, 한부모 가정인지, 조손 가정인지, 혹은 아이가 부모와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 미리 알아두어야 수업을 하며, 상담을 하며 실수를 하지 않게 되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기준으로 아이들을 편을 가르는 것은 언제나 어른들입니다. 물론 부모의 영향은 지대합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부모의 뒤를 따르지 않습니다. 부모가 범죄자라고 아이도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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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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