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선 · 오늘도 무사히..
2021/11/02
재생 에너지 확대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재생 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선언'만으로 가능할까요?

IPCC에 따르면 탄소는 건축과 제조에서 31%, 빌딩과 가정에서의 소비가 27%, 농업과 축산에서 19%, 운송수단에서 16% 정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나씩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우리 경제의 제조업 비율(27.8%)은 미국(11.6%), 영국(9.6%)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독일도 높은편(21.6%)이지만, 같은 EU내이므로 생산된 제품에 탄소세가 부가될지는 따져보아야 할 듯 합니다. 우리 경제가 제조업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어 말씀하신대로 큰 위기입니다. 하지만, 제조업에 소요되는 전기를 그린필드에서만 충당 가능할까요? 그린필드에서 생산되는 전기라면 제조강국 중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불리합니다. 태양광은 풍력에 비해 10배 이상의 땅을 필요로 합니다. 재생에너지만으로 우리 제조업을 지탱할 수 있을까요?

둘째, 빌딩과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감은 반드시 필요한데, 시민들의 노력으로 얼만큼 줄일 수 있을 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조명 대비 열원과 냉방에서의 에너지 소비가 압도적인데, 기후 위기가 절박하니 춥고 덥게 지내라는 지침(?)에 얼만큼 호응할 수 있을지도 검토되어야 하는데, 아직 이런 논의는 듣지 못했습니다. 하물며, 정치인이나 셀럽들도 여름만 되면 에어컨을 발명한 캐리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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