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친환경 시대에 부각되는 민주적 시민정신

서준수
서준수 · 꿈꾸는 현실주의자
2022/02/15
우리는 종종 자원이 부족한 것을 아쉬워한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라는 표현으로 모든 이야기를 만들어 낼 정도였으니. 드넓은 평원에서 나오는 식량, 많은 양이 매장된 천연자원,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는 지리적 요건은 거꾸로 말하면 분쟁으로 인한 고통이 따르는 곳이 된다. 지금 한참 분쟁지역으로 떠오르는 우크라이나도 세계 최고의 곡창지대이자 최고 수준의 석탄 매장량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통의 요지이지만 그만큼 끊이지 않는 갈등으로 인해 일상이 위협받고 가난으로 저주받은 땅이라 불린다.

개인적으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인간의 욕심을 합리화하고 이익을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는 학문적 대세에 나는 투쟁하고 있다.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에서 국가는 국제사회를 움직이는 주체로, 이성적이며 이익에 의해 모든 것이 판단되기 때문에 전쟁도 국가의 이익 추구라고 말한다. (물론 이런 현실주의도 깊게 들어가면 다양하지만, 학문적 논쟁을 위해 꺼낸 말은 아니다) 폭력과 피의 희생으로 착취와 인간성 상실을 정당화하는 세상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가 대중들에게서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자동차의 일상도구가 어떻게 가격이 형성되고 완제품이 되는지에 대한 부분적 설명이었다.
Photo by Mika Baumeister on Unsplash
분쟁으로 얼룩진 아프리카 중에서도 최악의 수준을 달리는 나라를 꼽는다면 콩고민주공화국이다. 이름마저 꽤나 생소한 이 나라는 벨기에의 식민지였다. 몇년 전 BBC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리고 2018년에서야 국내 언론에서 기획기사로 조명되기 전에는 이 나라의 비극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벨기에의 식민통치 기간 동안 대량학살로 1천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2차 대전 시기 5백만 명의 유대인이 죽은 숫자보다 두 배에 달함에도 이 조용한 대량학살은 너무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당했다.

사람을 죽이는 이유는 너무나 단순했다. 유럽의 교회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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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 D. in International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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