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3/20
저는 한때 여행에 미쳐 살았어요. 틈만 나면, 돈이 조금 모이면 바로 갔던 것 같아요. 그러다 아예 장기여행을 가기도 했고요. 

지금은 엄마의 삶을 살고 있어 다시 예전처럼 그렇게 방랑하지는 못해요. 추억할 뿐이죠. 그래도 여전히 여행이라는 글자만 봐도 멈춰 서네요. 한때 제가 가장 갈망했던 무엇이기에. 

저는 꽤 많은 곳을 다녔지만 여전히 한 곳을 추천하라는 말에는 입을 다물게 돼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티벳, 네팔 룸비니와 사랑곳, 인도 바라나시, 터키 이스탄불, 캄보디아 씨엠립 등인 것 같아요. 적다보니 아득하네요 참.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이 좋으면 그 여행지가 좋아져요. 천천히 다닌 곳은 더 기억에 남고요. 결국 속도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급히 다닌 곳은 좋은 기억으로 남진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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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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