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시 한번 보고 주무세요)

이대기
이대기 · 둥이를 키우는 쌍둥이 아빠
2022/03/13
[  어우렁 더우렁 ]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소풍 길에

우린 어이타 
인연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그 뻔한 길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후회 했겠지...

노다지 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 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리 어이 인연 맺어졌으랴,

한 세상  
살다 갈 소풍 길

원 없이 울고 웃다가
말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낮단 말
빈 말 안되게...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살다 가 보자.


  - 만해 한용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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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아내의 남편이자 둥이들의 아빠입니다. 축구를 좋아하며 책을 좋아하고 자연을 느끼며 운동과 산책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며,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일/육아를 하면서 못하는 대한민국 평범한 가장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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