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없어서 못판다, 이런 광경 처음"..대한민국 덮친 참담 풍경
2022/03/31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어요.”
3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만난 상주 유모(60)씨는 이렇게 말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지난 27일 아버지를 이곳에 ‘가까스로’ 모신 유씨는 ‘언제 끝날 줄 모르는’ 장례를 치르고 있다고 한다. 화장장을 구하지 못해서다. 빈소 앞 전광판에는 ‘(발인) 시간 미정’이라는 안내가 떠 있었다. 유씨는 “요샌 3일장이 아니라 6~7일장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는 화장장·장례식장이 있어야 장례 일정이 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례업계 호황…밤늦게 발인식도
장례 업계에 때아닌 호황이 불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사망자 수는 2만968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7명(9.0%)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예년보다 늘었고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10% 이상 더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23~29일) 동안에는 2424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과거보다 늘어난 사망자가 ‘화장장 대란’을 불러왔고, 시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