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브레인소스
브레인소스 · 글 잘 쓰고 픔.
2022/07/20
우연히 디데이를 알려주는 앱을 열었더니저장해둔 결혼날짜 및 사랑하는 아들의 태어난 날 이후 몇일인지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 목록 가운데 금연한 날짜와 함께 벌써 10년이라는 날짜동안 금연이라고 알려준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담배를 피웠다. 당시 홍콩영화속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담배 회사로 부터 스폰서를 받는 것인지 담배를 입에 물고 대사하고, 침묵하고, 식사하고, 술마시고...당최 입에서 담배 개비가 떠날 새가 없었다. 
지금와서 보면 한심한 장면이겠지만 그 장면들이 내가 담배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였다.
이상하게도 난 유덕화의 팬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가 출연한 지존무상이라는 영화 첫장면에서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담배가 꺼지는 것을 가려가며 피는 장면이 내 뇌속에 각인된 이후로 꼭 저사람처럼 '멋있게' 담배를 피리라 다짐(?)을 했다.
그리고 피웠다. 
처음 시작은 다들 그렇다시피 나쁜 녀석들의 꾀임에 빠져 시작을 했고, 아직도 그 녀석들과 우구를 하고 있다.

어렸을 때는 술도 그렇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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