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와 저 카페 예쁘다
와 저 식당 멋있다   하며
아주 어린 아이처럼  정신없이 들쑤시고 다닌다

귀여운 강아지, 다이소   맛있는 냄새가 나면
몇 번 이고 꼭 이야기를 하고 넘어간다

애인은 조금은 힘들어 한다  너무 정신이 없고
같이 걸을 때에도  두리번거리느라  이야기도 잘 못하고 
집중도 못하는 게 느껴진다며 
조심히 마음을  털어 놓을 때가 있다

난 그렇다  모르는 동네에서 지도를 찾아보며  땀 흘려 길을 걷고
거기다  대화까지  하는 게  아주 힘든 편 이다
순식간에  모든 게 정지 될 때가 있다
 
내게 집중력의 한계는   정해져 있는데
길거리 풍경도 눈에 담고 싶어  두리번겨려   아주
정신 사나운 꼴이 된다


상대방 만큼 나도 스트레스가 심하다
통제하지 못하는  집중력 저하는
상대방과의  불화를 일으키고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