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9
이 글은 천관율 에디터님의 '전쟁과 도덕 -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죽여도 되는가?' 라는 글을 읽고, 이어진 글인 창곡동너부리님의 글을 읽고 창곡동너부리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쓰는 글입니다. 전문가는 아니기에 틀린 내용이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실제 이스라엘 지인과 2022년 잠시 알고 지내는 동안 알게 된 내용,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꼈던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실제 이스라엘 지인과 2022년 잠시 알고 지내는 동안 알게 된 내용,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꼈던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Q.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다. 팔레스타인은 민간인을 죽여도 된다는 것인가?
제가 이해한 창곡동너부리님의 가장 큰 의문점은 왜 주어에 '이스라엘'만 들어갔냐는 것 같습니다. 민간인을 죽인 건 팔레스타인도 똑같은데 너무 편파적이지 않냐는 시각으로 보입니다.
위 견해도 이해하지만, 먼저 저는 천관율 에디터님이 정한 제목의 의중을 이해하는 입장입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제가 이스라엘 지인과 나누었던 실제 대화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당시 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은 상태였음을 감안하고 봐주세요. 괄호 안에는 부연 설명을 넣었습니다.
(대화 1)
지인: 언제 시간 되면 같이 이스라엘에 놀러갈래?
나: 이스라엘은 위험하지 않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랑 충돌이 많다고 들었는데...
지인: 그건 가자 지구랑 가까운 특정 지역만 그런 거고 우리 가족이 사는...
일어일문을 전공하고, 게임PM으로 일하며 미국에 파견 나갔다가, 지금은 독일에서 도시문화학을 공부중입니다.
@노이noi 노이님도 이미 이해하셨을 내용이었을텐데 제 생각을 정리하면서 쓰다 보니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툰댄서 긴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많은 부분 공감하는 바입니다. 원글 에디터님의 의도가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을 다각도로 분석하신 것으로 저도 이해했습니다. 저도 많이 배웠고요. 다만 그 목적이 글 서문에 조금이라도 설명이 있었거나 혹은 제목이 전쟁과 도덕이었던 만큼 정말 도덕적인 관점까지 한 꼭지로 잡아 이야기해주셨다면 좋지 않았을까 피드백을 적었습니다. 원글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고 너부리님의 글에 답글을 적다보니 저도 제 생각을 공유하려다보니 그렇게 글이 이어졌네요. 저도 댄서님 덕분에 더 깊이 생각하고 갑니다. :)
@노이noi 작성해 주신 댓글 덕분에 더 노이님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었고 일부 공감이 됩니다. 다만 에디터님의 글은 분쟁을 둘러싼 도덕적 평가의 유형이 아니라, 분쟁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이해당사자들이 취할 수 있는 입장을 분석하신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을 분석하는 이유는 사태의 원인과 진행 경과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지, 어느 입장이 제3자의 도덕적 판단에 적합한가를 평가하는 목적의 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글의 분석에선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하마스에 대한 아무 보복 없이 분쟁을 끝낸다는 옵션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라는 전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자국의 민간인 수백명이 선제공격으로 사망하게 만든 하마스에 대한 응징이 이스라엘의 국가 이익이고 목표라는 전제 하에서 자국의 이익을 앞세우는 현실주의와 국제적 규칙 내지 도덕적 가치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자유주의의 차이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8개의 가능한 입장을 객관적으로 표현한 것이고 어느 입장이 더 옳다는 평가는 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이해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도덕적 관점에서 즉각 휴전을 원한다면 이해당사자들 중에서는 빈 살만이 대표하는 중동 국가들의 입장과 가깝다는 것을 의미할 뿐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해당사자의 범위가 좀 애매하고, 도덕적 견지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미국 민주당 일부 의원이나 국민들, 세계 각국의 여론도 사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빈 살만 외에 9번째 입장을 둘 수도 있었을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에디터 님 입장에서 8번째와 9번째 입장의 동기 차이를 묻는 추가설문을 작성하기가 어려울 것 같네요. 이스라엘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설문에서 빈 살만의 입장까지 포괄해 연결짓는 데에는 살짝 무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툰댄서 님 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원글 에디터님이 잡으신 꼭짓점 '결론1', '결론2', ... '결론3'이 모두 '특정 단체나 국가, 세력'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분류한 시점에 이미 정치 경제를 벗어난 사회적인 윤리도덕적 입장이 한 꼭짓점으로 잡혀있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습니다.
또한 결론4의 핵심 메시지는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입니다. 여기서 도덕적인 관점을 언급은 하셨지만, 주요 메시지는 '현실주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주의 관점을 끝까지 밀어붙이면, 10월 3일 이스라엘 락페스티벌을 덮친 하마스의 공격도 도덕적 비난 대상은 아니라는 결론이 날 수 있다." 특히 이 부분에서 그러합니다.
결론 5의 경우가 가장 윤리 도덕적 관점에 가깝긴 하나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정말 생명 존중을 최우선으로 하는 관점이라면 전쟁이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화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희생은 허용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전쟁이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보는 옵션은 결론 8 빈살만의 입장으로 연결되어서 아쉬움이 있었다는 의미였습니다.
제가 창곡동너부리 님의 글에 대해 덧붙이고 싶은 의견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포함해서 공감되는 글을 써주신 같습니다. 다만, 천관율 에디터님 글에서 결론 4와 5에 대해 설명하신 내용을 보면 윤리적 관점이 배제되었다고 보긴 어려운 것 같다는 제 의견을 덧붙여 봅니다.
제가 창곡동너부리 님의 글에 대해 덧붙이고 싶은 의견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포함해서 공감되는 글을 써주신 같습니다. 다만, 천관율 에디터님 글에서 결론 4와 5에 대해 설명하신 내용을 보면 윤리적 관점이 배제되었다고 보긴 어려운 것 같다는 제 의견을 덧붙여 봅니다.
@노이noi 노이님도 이미 이해하셨을 내용이었을텐데 제 생각을 정리하면서 쓰다 보니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툰댄서 긴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많은 부분 공감하는 바입니다. 원글 에디터님의 의도가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을 다각도로 분석하신 것으로 저도 이해했습니다. 저도 많이 배웠고요. 다만 그 목적이 글 서문에 조금이라도 설명이 있었거나 혹은 제목이 전쟁과 도덕이었던 만큼 정말 도덕적인 관점까지 한 꼭지로 잡아 이야기해주셨다면 좋지 않았을까 피드백을 적었습니다. 원글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고 너부리님의 글에 답글을 적다보니 저도 제 생각을 공유하려다보니 그렇게 글이 이어졌네요. 저도 댄서님 덕분에 더 깊이 생각하고 갑니다. :)
@노이noi 작성해 주신 댓글 덕분에 더 노이님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었고 일부 공감이 됩니다. 다만 에디터님의 글은 분쟁을 둘러싼 도덕적 평가의 유형이 아니라, 분쟁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이해당사자들이 취할 수 있는 입장을 분석하신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을 분석하는 이유는 사태의 원인과 진행 경과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지, 어느 입장이 제3자의 도덕적 판단에 적합한가를 평가하는 목적의 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글의 분석에선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하마스에 대한 아무 보복 없이 분쟁을 끝낸다는 옵션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라는 전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자국의 민간인 수백명이 선제공격으로 사망하게 만든 하마스에 대한 응징이 이스라엘의 국가 이익이고 목표라는 전제 하에서 자국의 이익을 앞세우는 현실주의와 국제적 규칙 내지 도덕적 가치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자유주의의 차이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8개의 가능한 입장을 객관적으로 표현한 것이고 어느 입장이 더 옳다는 평가는 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이해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도덕적 관점에서 즉각 휴전을 원한다면 이해당사자들 중에서는 빈 살만이 대표하는 중동 국가들의 입장과 가깝다는 것을 의미할 뿐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해당사자의 범위가 좀 애매하고, 도덕적 견지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미국 민주당 일부 의원이나 국민들, 세계 각국의 여론도 사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빈 살만 외에 9번째 입장을 둘 수도 있었을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에디터 님 입장에서 8번째와 9번째 입장의 동기 차이를 묻는 추가설문을 작성하기가 어려울 것 같네요. 이스라엘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설문에서 빈 살만의 입장까지 포괄해 연결짓는 데에는 살짝 무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툰댄서 님 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원글 에디터님이 잡으신 꼭짓점 '결론1', '결론2', ... '결론3'이 모두 '특정 단체나 국가, 세력'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분류한 시점에 이미 정치 경제를 벗어난 사회적인 윤리도덕적 입장이 한 꼭짓점으로 잡혀있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습니다.
또한 결론4의 핵심 메시지는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입니다. 여기서 도덕적인 관점을 언급은 하셨지만, 주요 메시지는 '현실주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주의 관점을 끝까지 밀어붙이면, 10월 3일 이스라엘 락페스티벌을 덮친 하마스의 공격도 도덕적 비난 대상은 아니라는 결론이 날 수 있다." 특히 이 부분에서 그러합니다.
결론 5의 경우가 가장 윤리 도덕적 관점에 가깝긴 하나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정말 생명 존중을 최우선으로 하는 관점이라면 전쟁이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화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희생은 허용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전쟁이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보는 옵션은 결론 8 빈살만의 입장으로 연결되어서 아쉬움이 있었다는 의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