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의 색을 생각한다

천세진
천세진 인증된 계정 · 문화비평가, 시인
2024/05/10
직접 찍은 사진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리고 있는 앤디 워홀(1928∼1987) 전시회에서 찍은 사진 중 하나다. 앤디 워홀의 작품에서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색이다. 그 점을 고려하며 앤디 워홀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작품 속 차들은 복수의 ‘차들’이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색'만을 달리한 단수의 ‘차’일 수 있다.

   단수냐 복수냐는 별것 아닌 문제일 수 있지만, 실은 중요한 문제다. 복제된 사물이나 생명체에게 있어서 존재의 증명은 오히려 복제물이 아닌 존재들보다도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아주 똑같은 물리적 존재라면 색이 결정적 차이를 만든다. 

   색이 드러난다는 의미는 단순히 햇빛과 조응하...
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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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순간의 젤리>(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풍경도둑>(2020 아르코 문학나눔도서 선정), 장편소설<이야기꾼 미로>, 문화비평서<어제를 표절했다-스타일 탄생의 비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천세진 시인의 인문학 산책>, 일간지 칼럼 필진(2006∼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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