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님이니 접대해야 맞는데?

김선태 · 동화를 쓰는 작가 신문논설도 썼음
2024/02/19
1983년 경기도 고양군 덕아초교에서 6학년을 담임하여서 졸업을 시킨 아이들<지금은 50대의 장년 들>이 나를 만나러 오겠다고 연락이 온 것은 지난달 1월 중순쯤이었다. 그렇게 하여 약속을 잡은 것이 2월17일 오후 이었다. 이미 40여년 전에 사제의 인연을 맺은 아이들인데 이제까지 잊지 않고 찾아 준다는 것이 고맙고 반가운 일이어서 그렇게 하자고 약속을 잡은 것이었다. 
약속 날짜가 다가오자 몇 명이 올 것이며 어디서 만날 것이지를 자신들이 결정을 하여 우리집 가까운 곳에서 마날 수 있게 장소와 시간을 알려 왔다, 아직 직장 생활을 하는 아이가 있어서 근무시간이 끝난 다음에 만나서 오기로 한다는 사실을 알려왔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한국아동문학회의 신년 하례식
이 잡혀서 행사가 겹치게 되어서 문학회 행사에서 좀 일찍 나와야 할 형편이 되었다. 14시에 시작한 문학회 하례식은 동대문 메디컬센터의 바로 뒷편에 있는 중구구민회관에서 하는 행사인데, 신년 하례식과 함께 한국아동문학작가상과 다음 단계의 회원들을 격려 하는 오늘의 작가상, 신인작가상 등의 각종 상이 주어지는 햐ᅟᅢᆼ사이어서 회원들이 100여명씩이나 참석을 하는 우리 문학회의 2대 행사 중의 하나인 행사이다. 약속을 한 것은 제자들과의 만남이 먼저 약속 되었기 때문에 선약인 셈이다. 그래서 행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도중에 나와야 하였다. 홍제역에 도착을 하여서 전화로 몇 시쯤에 현장에 도착을 할 것인지 확인 하였더니 약 30분 전이었다. 나가서 서대문 활력소의 문을 두들겼더니 토요일이라서 닫혀 있었다. 아차 싶어서 유진상가로 들어가서 잠시 쉬었다가 나는 일단 식장에 가서 선결재를 하기로 마음먹고 식당으로 가서 예약을 확인하였다. 
예약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서 결재를 하려고 하니 사장님은 “예약을 한 사람이 있는데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사장에게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40년전 제자가 나를 만나러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