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다음 물결은 동아시아 르네상스 미술
2023/08/10
올해 8월 영국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발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특별주간(Focus on Korea)’로 지정되어 한류 붐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8월부터 6월까지 런던 VAM(Victoria & Albert Museum)에서 ‘한국특별전’이 유료 관람으로 열였음에도 예상 외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작년 10월 세계 3대 아트 페이인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에 현대, 국제, 조현 등 다수의 한국 갤러리들이 참여해서 한국 미술을 알렸다. 음악,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 분야에서 시작된 한류는 문학,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지금은 한류라는 초기의 흐름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동아시아 르네상스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 미술(contemporary arts) 분야는 한류의 다음 물결로 서서히 그 물살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박대성의 그림은 올해 뉴욕 등 미국 5개 도시에서 연이어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의 전시는 한국에서 기획한 것이 아니라, 미국 갤러리가 먼저 작가를 발굴해서 미국 미술계에 소개되고 있다. 박서보, 이배, 낸시랭 등도 미국 갤러리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때때로 그림이 없어서 판매를 하지 못한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단순하게 한류가 음악이나 영화 등 인접 분야인 미술로 확산되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음악이나 영화 등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류가 일어났다고 할 수 있지만, 미술 분야는 일반 대중이 아니라 미술 수집가나 애호가 중심으로 특정한 계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기호나 성향으로 그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음악과 영화 등에 다소 영향을 받겠지만, 미술 분야는 그들만의 고유한 흐름을 따라 물결친다. 최근 구미에서 미술 분야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개별 분야인 미술역사나 유행이 아니라 동서 문명 교류사의 측면에서 이해해야 그 미래를 볼 수 있다.
서구 미술은 그 동안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해체와 전복’의 시대...
에든버러대 방문학자로 작년부터 있으며, 국회의장 자문관으로 한류와 문예(인문.예술)AI연구에 관한 자문을 하고 있음. 학부에서 인문학을 하고 현재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있음. 국가론, 비교아젠다연구, 정무직 인사행정 등 행정학, 문명과 평화 연구를 연구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