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선생
율무선생 · 사회는 빛과 그림자의 산물이다
2023/06/26
똑순이 님의 글을 읽으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나아졌다고 여자애라는 이유로 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지긴 했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애' 라는 이유로 온갖 음침한 편견들이 난무하는 시대인 것은 여전합니다.

동생하고 위험한 곳에서 놀다가 다쳤다고 마당에 있던 생 소나무 가지를 들고 때리기 시작했다.
저는 이 부분을 보며 어린 시절 기억 하나가 또렷하게 떠올랐습니다. 횡당보도에 서 있던 남동생이 소변이 마려웠는지, 사람들이 다 보는 곳에서 바지를 내리고 쉬를 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남동생은 유치원생, 저는 9살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엄마는 전화통화를 하느라 이 상황을 전혀 보지 못했고, 저는 동생이 부끄러워 저 혼자 뒤로 빠져 모르는 사람인 척 한 적이 있었습니다.

뒤늦게서야 엄마가 발견하고서, 원래 가려 했던 *마트를 가지 않고 곧장 동생을 들처 업고 집으로 갑니다. 그리고 엄마는 철사로 된 하얀색 옷걸이와 거대한 나무 몽둥이를 들고 팬티 한 장 남기고 저를 죽일듯이 때렸었습니다. 동생이 부끄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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