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흔
자흔 · 시를 씁니다.
2024/02/05
  어렸을 때 집은 아궁이 불 떼는 집이었다. 가까운 곳에 집을 지어 이사를 했는데. 겨울에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 기름보일러였는데. 방 한 칸만 보일러를 틀고 온수는 예전 살던 집 가마솥에 끓인 물을 아빠가 길어다 주시면 그걸로 씻었다. 그러다 나중엔 식구 모두 예전 집으로 가서 겨울을 났다. 밥은 새로 지은 집에서 먹고. 그때 듣기로 난방비가 30만원이 넘게 나왔다고 했다. 그 시절에. 그나마 따듯하지도 않았었고. 처지가 얼마나 곤궁한가. 시골에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에 버는 돈의 거의 전부를 쏟아부어야 하는 생계는. 

  요즘 상황이 그때를 떠오르게 한다. 전기세가 매달 만 원씩 더 나오고 있다. 어디까지 오를지도 모르겠고. 무슨 방법이 있나. 생계비의 거의 전부가 공과금으로 나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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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희 '안개가 걷히면 사라지는 성 ' https://m.blog.naver.com/lily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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