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고 은은하게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3/09/07
오후에 출장이 예정된 날이라 아침부터 분주했다. 급한 업무들을 정리해 두고 부랴부랴 약속 장소로 향했다. 출장 목적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교과연구회였고, 나는 이 모임의 장을 맡고 있다. 도착하자마자 쉴 틈 없이 서명부를 꺼내고 모임을 위한 세팅을 마치고 나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겨우 한숨을 돌리려는 내 눈앞에 불쑥 하얀 상자가 모습을 나타냈다.

 -이게 뭐예요?
 -아까 말했던 거요. 한 번 맡아 보세요.
 -우와! 저 주시는 거예요?
 -쓰고 나서 아주 조금 남은 건데 향이 궁금하다고 하셔서 가져와 봤어요.
 -앗! 그런 거였군요. 감사합니다.
 
   오전에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톡방에서 사무실에 두는 디퓨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여러 사람들이 각자가 사용하는 다양한 브랜드와 다양한 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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