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철학 73]종교와 정치: 정교 분리-2)불교의 입장
2023/02/01
1. 붓다와 정치 권력
불교의 경우 부처님(Buddha)은 많은 사람들의 귀의와 함께 유력한 왕과 대신들의 귀의를 받았으나 그의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하여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으며 자신의 가르침이 정치 권력을 얻는데 잘못 이용되도록 허용하지도 않았다.
부처님은 당시 카스트 제도에 반대하였고 사성(四姓)평등을 주장했다. 이 때문에 부처님이 평민을 위해 싸운 사회 개혁자라는 견해가 있으나 이를 믿을 만한 어떠한 증거도 없다. 그에게 있어서 사회적, 정치적 변화는 그가 설파한 법의 감화력과 그러한 사회 집단을 구성하는 개개인의 종교적 변화의 부산물로 나타날 뿐이다.
부처님은 출신 사회 계층에 관계없이 평등이 보장되고 강압에 의하지 않는 불교사원 공동체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을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하고자 하였다. 불교 사원은 공동체의 이상적 모델이었으며 수행자들이 정치 권력에 가까이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부처님은 정치 권력이란 주민의 합의에 의해서 질서 유지의 필요성 때문에 존재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는 권력자의 욕심으로 인해서 폭력과 강압에 의해 운영되는 현실 정치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수행자들에게 권력과 멀리 할 것을 권고하였던 것
이다.
부처님은 초기 경전에서 비구들에게 "너희들...
대학에서 국제 정치학과 정치 철학, 그리고 남북한 관계와 중국 문제를 연구하고 강의하였으며 대학 총장을 역임하였다. 금강경 연구, 원효와 백성욱 박사에 관한 논문을 쓴 불교 연구자이다. 본명은 정천구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