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페미니즘 : 권리를 되찾아오기 위한 두 번의 대협상
2023/01/19
페미니즘에 대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얼룩소 내외에서 해 왔다. 얼룩소에서만 하더라도 여성국방부장관, 여성에 대한 차별적 시선, 페미니즘에 대한 고민과 경험, 텔레그램을 활용한 범죄의 근본적 해결방향 등. 그리고 내 석사 논문 주제도, 얼룩소의 영향을 받아 결국 여성가족부 폐지와 선거에 대한 내용을 썼으니, 관련 전문가거나 행동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어도, 최소한 지속적으로 관심은 가져왔고, 고민해왔다고 말할 수는 있으리라.
우선, 페미니즘에 대해 정의부터 하고 가겠다. 이번 글에서 내리는 페미니즘의 정의는 '여성이 여성으로서가 아닌, 사람으로서 존중받기 위한 이념'은 모두 페미니즘으로 간주한다. 여기에서 '여성이 여성으로서'라는 말이 의아할 수 있는데, 내가 배웠던 예시로는 여성을 누군가의 부인,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사람 그 자체로 보게 하는 개념이었다(이를 '타자화로부터 벗어난다'라고 하더라).
인권 운동, 필연적인 기득권 대 비기득권의 갈등
2020년에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밤쉘>은 2020년 미국 대선을 둘러싸고 미국 언론사인 폭스 뉴스에서 일어났던, 여성들이 인간으로서 권리를 되찾기 위해 일어났던 일들을 서술하고 있다. 당시 줄거리가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인상 깊었던 점은 폭스 뉴스 내에서 일어나는 성차별, 성희롱은 단순히 폭스 뉴스 회장 혹은 남성에 의해서만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폭스 뉴스 회장뿐만 아니라, 회장의 '세력'으로서의 여성들도, 본인들이 성희롱을 당했음에도 다른 피해자의 경험이나 새로운 피해자가 나타나는 현실을 묵과했다.
당시 나는 내 개인 인스타에, <82년생 김지영>이 한국 사회의 한 여성을 통해 한국에...
인공지능, 정치과정, 국제정치, 사회 시사 이슈 등 다루고 싶은 걸 다룹니다.
기술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연구활동가(Activist Researcher)입니다.
연구, 협업 등 문의 tofujaekyung@gmail.com
@몬스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링크해주신 글 저도 읽었었는데요! 말씀하신 내용도 결과적으로 제 글과 맥락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몬스님이 주로 보신 건 두 집단 간의 협상이지만, 본문에 작성해 두었듯이 '비기득권 내에서의 협상'역시 중요하거든요. FTA에서 한국과 미국 사이 협상 테이블도 중요하지만, 국내 이익집단이 경우에 따라 시위까지 하며 의견을 표출하는데 이를 국민과 국회가 어떻게 보고 합의하는지도 중요하듯이요.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사람이 비기득권이 아니라, 젠더 측면에서 인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모두가 비기득권입니다. 상대적 소수의 전파자가 있다면, 그 사람들이 비기득권 내에서 설득을 할 수 있겠죠(물론 그 소수가 옳은가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비기득권 내에서 토론과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댓글에는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데.. 몬스님이 말하신 소수의 헌신적인 지지자들은 비기득권 집합에 포함되어 있고, 나머지 모호한 다수는 기득권과 비기득권 전반에 퍼져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 엄밀히 말하면 기득권도 소수의 전파자가 될 수는 있겠네요. 결국, 사회적 합의 측면에서 소수의 전파자가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협상 범위를 모두 늘려줄 수 있겠습니다.
글을 최대한 쉽게 쓰려고 많이 신경썼는데 내용 자체가 있던 이론을 제가 임의로 적용하다보니 쉽지가 않았네요 ㅠ
기득권 비기득권이라는 두 집단의 협상이라면 서로 협상범위를 넓히는 쪽이 이득이라는 결론으로 이해했는데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진영들이 일부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 페미니즘 운동이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대결로 볼지, 소수의견과 모호한 다수의 대결로 볼지에 따라 협상 혹은 의견전파의 전략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최근 읽은 글이 떠올랐어요.
https://alook.so/posts/Yyt5w5E
소수의 헌신적인 지지자들의 의견이 다수의 수용민감성에 따라 전체 의견으로 퍼질수 있는 조건이 있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서라면, 이런 관점이라면 소수의 헌신적인 지지자로써의 페미니즘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 같기도 해요.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이주형 오...그렇게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그런 생각도 가능하겠군요. 사실 인용한 이론을 엄밀히 적용하면 이 글도 쓰지 못했을 테니, 두 집단의 타협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가능한 생각 같네요.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ps. 발그림 마음에 드셨나욬ㅋㅋㅋㅋ
처음에 갑자기 딱! 등장한 '직접 그린 발그림'(ㅎㅎㅎ..)에서 우리나라 대선이 생각난 것은 혹시 저뿐일까요.
양당에서 다른 당의 지지자들이 함께 지지 할 수 있는 대선투표가 선정되지 않고, 결국 타협이 없는 극단적인 모습이 된 현 상황이 보이네요 ㅠㅠㅠ
기득권 비기득권이라는 두 집단의 협상이라면 서로 협상범위를 넓히는 쪽이 이득이라는 결론으로 이해했는데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진영들이 일부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 페미니즘 운동이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대결로 볼지, 소수의견과 모호한 다수의 대결로 볼지에 따라 협상 혹은 의견전파의 전략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최근 읽은 글이 떠올랐어요.
https://alook.so/posts/Yyt5w5E
소수의 헌신적인 지지자들의 의견이 다수의 수용민감성에 따라 전체 의견으로 퍼질수 있는 조건이 있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서라면, 이런 관점이라면 소수의 헌신적인 지지자로써의 페미니즘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 같기도 해요.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이주형 오...그렇게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그런 생각도 가능하겠군요. 사실 인용한 이론을 엄밀히 적용하면 이 글도 쓰지 못했을 테니, 두 집단의 타협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가능한 생각 같네요.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ps. 발그림 마음에 드셨나욬ㅋㅋㅋㅋ
처음에 갑자기 딱! 등장한 '직접 그린 발그림'(ㅎㅎㅎ..)에서 우리나라 대선이 생각난 것은 혹시 저뿐일까요.
양당에서 다른 당의 지지자들이 함께 지지 할 수 있는 대선투표가 선정되지 않고, 결국 타협이 없는 극단적인 모습이 된 현 상황이 보이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