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9
학부에서 여성학 수업을 교양으로 듣는데, 당시 교수님이 제 전공 교수님이기도 했어요. 나름 친하게 지내던 교수님이라 따로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여성학 수업을 매번 열 때마다 같은 수업 내용으로 누군가는 너무 남성의 권리에 치우쳤다고, 또 다른 누군가는 여성의 권리에 치우쳤다고 건의가 올라온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수강 신청이 박터지는(저는 4학년때 수강신청을 해서 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습니다. 교양은 1학년 우선 배정이었었죠) '여성학'을 굳이 들을 정도로,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인데 말이죠.
저는 여성우월주의가 레디컬 페미니즘과 '교집합'은 분명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분명 다른 점들이 있는데, 이미 너무 극단적으로 프레이밍 되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어요. 하지만 위에 ...
저는 여성우월주의가 레디컬 페미니즘과 '교집합'은 분명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분명 다른 점들이 있는데, 이미 너무 극단적으로 프레이밍 되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어요. 하지만 위에 ...
인공지능, 정치과정, 국제정치, 사회 시사 이슈 등 다루고 싶은 걸 다룹니다.
기술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연구활동가(Activist Researcher)입니다.
연구, 협업 등 문의 tofujaekyung@gmail.com
엄청난 난제죠. 얼룩소의 원은지 에디터님 포함해서, 관련 이야기들이 더 많이 오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 주제에서 많이 고민해 오고 관심을 가져 왔기 때문에 할 얘기가 여전히 많습니다. 많이 변하기도 했고, 많은 걸 느껴왔기도 하구요.
저도 말씀하신 내용들에 공감해요. 많은 고민과 토론이 이뤄지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고요. 다만 실천의 차원에서 상당한 난제라는 것도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요.
실천 차원의 페미니즘은 과거의 경험을 재해석하고 언어화하는 작업이 반드시 동반되는데, 각 개인에게는 이 과정이 상당히 괴로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교차하는 세상의 권력관계 어느 한 지점에 나를 위치시키고 맥락화하고 나면, 지금까지 알던 세상도 달리 보이고, 내가 피해자 혹은 가해자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잖아요. 그 사실이나 균열을 직시하고 인정하는 게 얼마나 힘든가요. 그래서 그 수많은 부정과 분노가 이는 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분노가 깃들 수밖에 없는 긴급한 의제들도 수두룩하고요.
이런 나를 감당하기도 벅찬데 타인과 함께하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가 해요. 페미니즘이 어떤 면에서는 나와 다른 타인과 함께하기 위한 학문임에도 말이에요. 그래서 더욱이 난감했던, 그리고 그걸 지나온 경험을 공유하고 많은 얘기를 나눠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좋은 얘기 해주셔서 감사해요. 대화는 정말로 많이 필요해요.
엄청난 난제죠. 얼룩소의 원은지 에디터님 포함해서, 관련 이야기들이 더 많이 오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 주제에서 많이 고민해 오고 관심을 가져 왔기 때문에 할 얘기가 여전히 많습니다. 많이 변하기도 했고, 많은 걸 느껴왔기도 하구요.
저도 말씀하신 내용들에 공감해요. 많은 고민과 토론이 이뤄지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고요. 다만 실천의 차원에서 상당한 난제라는 것도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요.
실천 차원의 페미니즘은 과거의 경험을 재해석하고 언어화하는 작업이 반드시 동반되는데, 각 개인에게는 이 과정이 상당히 괴로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교차하는 세상의 권력관계 어느 한 지점에 나를 위치시키고 맥락화하고 나면, 지금까지 알던 세상도 달리 보이고, 내가 피해자 혹은 가해자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잖아요. 그 사실이나 균열을 직시하고 인정하는 게 얼마나 힘든가요. 그래서 그 수많은 부정과 분노가 이는 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분노가 깃들 수밖에 없는 긴급한 의제들도 수두룩하고요.
이런 나를 감당하기도 벅찬데 타인과 함께하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가 해요. 페미니즘이 어떤 면에서는 나와 다른 타인과 함께하기 위한 학문임에도 말이에요. 그래서 더욱이 난감했던, 그리고 그걸 지나온 경험을 공유하고 많은 얘기를 나눠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좋은 얘기 해주셔서 감사해요. 대화는 정말로 많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