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생기는 고민이 있다면, 펭귄처럼 지내보는 건 어떨까요?

율무선생
율무선생 · 사회는 빛과 그림자의 산물이다
2022/11/15
여러분은 가을을 지나 겨울만 되면 나타나는 고민거리가 있으신가요? 작든 크든 말입니다.
겨울은 모든 생명이 다 죽는 계절입니다. 구황작물이나 배추와 같은 채소는 눈덩이에 묻혀 자연저장고의 형태로 살아갑니다. 다람쥐와 곰, 개구리와 두꺼비, 그리고 뱀은 겨울이 되면 동면에 들어갑니다.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인간도 가을 즈음까지 먹을거리와 놀거리를 수확해두고 겨울 내내 잠을 자고 귤을 까서 낮은 테이블 위에 겹겹이 쌓아두면서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보거나 책을 읽으며 각자만의 동면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인간의 겨울 고민 1
수능
학생들에게 있어 겨울은 '끝맺음' 의 계절 입니다. 12년 간의 교육을 바탕으로 한국 주입식 교육이 선발해내는 수능을 통해 각자가 어떤 방향으로 살아왔는지 확인하는 날을 거쳐갑니다. 모든 학생이 수능을 진심으로 보진 않습니다. 이들 중에 수시 합격한 친구들은 수능 최저를 깔아주는 아이들이 될테고, 정시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저는 이들 학생들의 대입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들의 남은 인생을 매도하거나 무시하는 등의 행동은 아무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 책망하며 죄책감의 물들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의 겨울 고민 2
꿀벌들의 겨울잠 챙기는 양봉업자와 외부인들
꿀벌들도 겨울이 되면 동면 상태에 도입됩니다. 꿀벌들은 양봉업자들이 주는 '화분(=꽃가루를 사료형태로 만든 것)' 과 '물' 을 통해 그 해 겨울을 버팁니다. 꿀벌들은 추운 온도를 버티지 못하기에 양봉업자들은 꿀벌의 벌통들의 보온에 신경써서 준비합니다. 그리고 설치류가 벌통을 파먹지 못하도록 특단의 조치도 해놓습니다.
꿀벌들은 겨울 한 계절 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봄날씨로 착각한 꿀벌들이 벌통 밖으로 나왔다가 행방불명된 사례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정보였어요. 반은 동사해서 가루형태로 변해 시체조차 찾을 수 없었던게 맞지만, 나머지는 골프장 잔디 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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