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 챗GPT로 수업한 결과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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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9
 By 나타샤 싱어(Natasha Singer)
나타샤 싱어는 IT기술 담당 기자로, 기사 작성을 위해 고등학교 컴퓨터 과학 수업을 참관했다.
코딩은 자리를 내줘야겠다. 일부 학교에서는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빠르게 진보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비판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가르치고 있다.
마리사 슈먼 교사는 브롱크스의 ‘영위민스리더십스쿨’ 학생들에게 챗봇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평가하라는 과제를 주었다. 마스이케 히로코 / 뉴욕타임스
1월의 어느 오전, 브롱크스에 있는 ‘영위민스리더십스쿨(Young Women’s Leadership School)’의 교사 마리사 슈먼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컴퓨터 과학 수업을 시작했다.

11시 반이 되자마자, 활기 넘치는 11학년과 12학년 학생들이 교실로 몰려들었다. 대형 탁자에 각자 자리를 잡고 앉아 노트북을 꺼냈다. 그러고 나서 교실의 앞쪽으로 몸을 돌려, 슈먼 선생님이 그 날의 수업 주제인 웨어러블 기술에 대한 문제를 게시한 칠판을 바라보았다.

마리사 슈먼은 어떤 강의 계획도 적어 놓지 않았다. 십년 가까운 그녀의 교사 인생에서 처음있는 일이었다. 그녀는 챗GPT(ChatGPT)를 이용한 자료로 수업을 진행했다. 챗GPT는 완결된 문장으로 질문에 답하는 인공 지능 기반의 새로운 챗봇이다. 슈먼은 알고리즘 기반의 챗GPT 수업을 통해 챗봇의 유용함과 이면의 위험성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오늘 웨어러블 기술에 대해 어떤 걸 배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슈먼은 학생들에게 말했다. “우리가 평가하려는 건 챗GPT이다. 여러분의 목표는 이것이 효과적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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