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은 가도, ‘외부총질’은 계속된다

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2/07/28
“내부총질” 문자 파문으로, 이준석 징계 뒤에 윤석열의 공작과 입김이 있었다는 것이 더 분명해지고 있다. 윤석열과 검찰공화국의 음흉한 특기가 그들만의 권력 다툼 과정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이 재확인된 것이다. 그럼에도, 이준석을 무슨 정치적 희생양 취급하며, 정치적 부활을 노리는 말과 행동을 일일이 받아써주는 주류언론들을 보기는 참 괴롭다. 
   
먼저 이준석이 받았다는 ‘성접대와 뇌물’은 그 근거가 매우 구체적이고 증언과 증인들이 존재한다. 그가 고발자들의 입을 막기 위해 써준 ‘7억 각서’는 뭐라고 변명하고 빠져나가기 어려운 명백한 증거로 남아있다. 박근혜 키즈로 영입된 초기부터, 추잡한 성착취와 비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민주당이나 진보정당의 정치인에게 이 정도의 의혹이 제기됐다면 그는 벌써 가루가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더구나, 이준석은 기득권 카르텔에 맞서서 개혁을 추구하다가, 억울하게 꼬투리가 잡힌 것이 전혀 아니다. 청년극우 정치인으로서 그는 기득권 카르텔의 핵심적 일부였던 사람이고, 오히려 그것의 개혁을 추구하던 사람들을 공격하고 사냥하는데 앞장섰던 사람이다. 
   
또 여성혐오, 장애인혐오 등을 앞장서 선동하며 혐오의 시대로 가는 문을 넓히고 윤석열 집권에 크게 기여한 장본인이다. 다만 이준석과 그의 분파는 ‘복어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입장 때문에 ‘복어를 믹서기로 갈아버리려는’ 윤석열 분파와 대선 때부터 갈등이 있었다. 
   
그것은 ‘복어를 함께 잡아먹으’려는 기득권 카르텔 내부에서 누가 더 주도권과 권력을 가질 것인가를 둘러싼 다툼이었다. 여기서 윤석열 분파의 경쟁력은 그들이 전현직 정치검사들이라는 것에 있었다. 그것은 엄청난 정보력과 수사기소권을 뜻했다. 
   
털면 나오고 걸릴게 많은 기득권 우파 정치인들은 그 힘 앞에서 대부분 머리를 조아리거나 무릎을 꿇게 됐다. 대선 토론 때 홍준표나 유승민이 날을 세우며 달려들 때마다 윤석열은 슬쩍 그것을 암시하면서 상대편의 기를 죽이는 모습을 보여 줬다.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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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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