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지 않는 핸드볼 ‘김윤지’ 선수의 음주운전 살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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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6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故 윤창호 친구들이 내세웠던 구호 “음주운전은 살인”이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2008년 6월 가토 도모히로가 아키하바라에서 2톤 트럭을 몰아 횡단보도로 그대로 돌진해 사람들을 들이받았던 ‘묻지마 살인’이 연상되기도 한다.
 
지난 2월25일 23시 즈음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새내역 인근 ‘신천먹자골목’에서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출신 김윤지 선수는 술에 취한 채로 검정 스포티지 차량을 몰아 행인 8명을 다치게 했다. 사고 현장은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먹자골목이었고 그 누구도 음주운전자가 사람들을 향해 돌진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 했다. 김 선수의 만행으로 한 20대 남성은 복강이 파열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크게 다쳤고, 다른 피해자들은 경상을 입었다. 이중에는 폐지 리어카를 끌던 80대 노인도 있었다.
▲ 김윤지 선수는 2021년 개최된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당시 김 선수는 비상등을 켜고 정차 중이었고 그 앞에는 10여명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차량이 직진하기 시작했고 22초 동안 앞으로 돌진하다 겨우 멈췄다. 김 선수는 급하게 하차해서 날벼락을 맞은 부상자들 곁으로 다가가 어쩔줄 몰라했다.
 
사건 직후 김 선수에 대한 신원을 확인하고 귀가시킨 송파경찰서 교통조사계는 김 선수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교특법상(교통사고처리특례법) 치상 혐의로 입건했고 3월 둘째주에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량에는 김 선수의 지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선수는 삼척시청 실업팀 소속으로 2월초까지 활약하다 부상을 입고 재활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재활 중임에도 주말을 맞아 강원도 삼척에서 송파까지 와서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셈이다. 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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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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