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 존재의 구멍을 직면하기2

이난희.여성사회연구
이난희.여성사회연구 · 작가, 번역가,연구자
2024/02/17

나를 이해시키는 것은 언어이다, 언어를 통해서이다. 언어가 기원되는 곳이 대타자이다. 대타자는 나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존재이다. 나는 완전히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어한다. 나는 어머니와 합일되고 싶어 한다. 나는 나아가 무제약적인 사랑을 바라게 된다. 타자의 인정을 받으려는 욕망이 인간 욕망의 본질이다. 타자는 주체와 주체의 욕망을 인정해 주는 사람이다.  
그러나 언어는 불완전하다 그러므로 나를 완전히 이해하는 대타자는 없다. 신조차도 나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기의(에 상응하는 기표)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바뀐다. 이 기의, 기표를 고정시키면 정신병이 된다. 이렇게 (언어로) 다 이해되지 못하고, 다 표현되지 못하는 존재의 구멍을 직면하라는 것이, 라캉의 요지이다. 자아심리학은 이 구멍을 무엇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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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커피 한잔, 여성신학 한스푼,”“방구석 여행가들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니?(공저)” 등의 책을 썼습니다. “기독교는 식사에서 시작되었다(공역),” “뚱뚱한 예수(공역)” 등을 번역했습니다. 영자신문 ‘코리아 타임즈’에 비정기로 글을 기고합니다. 여성신학 박사로 강의를 했고, 여성,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한글 및 영어 에세이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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