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시험 잘보는 방법을 가르칠까

이영진 · 끝없이 길을 찾는 구도자
2024/03/29

3월 모의고사 일정이 지나갔다. 대부분 고3만 난리법석이지만 올해는 고1 학생과 학부모 역시 술렁이는 분위기다. 중학생들의 국어수업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 확실히 국어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느껴진다. 대부분 중등에서는 아무 문제 없던 국어라는 과목이 고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배신에 가까운 점수를 보여주는 일이 많다보니 그 입소문이 흘러흘러 걱정이 아래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

나름 국어 성적 걱정은 없이 지내온 고1 학생이 3월 모의고사를 보고 놀라는 마음도 이해하지만, 오늘은 고3 학생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A라는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A는 내가 그동안 만난 수많은 학생들의 집합체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A는 여러 과목 중 믿을 만한 과목은 국어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학도 영어도 신통치 않지만 국어는 일단 내가 좀 좋아하기도 하고 공부하면 제법 성적도 나오곤 했기 때문이다.  나름 수능 대비를 위해 고2 겨울방학동안 국어 공부도 좀 했다.

그런데, 3월 모의고사를 보고나니 그야말로 한숨만 나온다. 시험시간에 왜 그렇게 떨었는지. 나중에 살펴보니 풀 수 있는 문제도 많았는데 시간이 부족해 놓친 것도 많다. 그래도 모르는 문제는 아니니 다음 번엔 맞출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실수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부터가 바로잡을 기회다.

시간이 부족한 건 언제나 그렇다. 심지어 시험 당일에도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시험은 항상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험 문제의 난이도가 어려울 떄도 많지만 시험이라는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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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쳤다. 글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해파리처럼 파도를 타고 넘실대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 다정함과 선의가 세상을 구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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