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조선의 역사 (완) - 역대 국왕 (하)
2023/11/16
32대 혁성왕 5년(기원전 409년)에 감찰관을 주군에 보내 관리와 백성의 선악을 살피게 했다. 어질고 일 잘하는 이에게 상을 주고 재물을 탐하고 간사한 이에게는 벌을 주니 천하가 만족스러워했다. 11년(기원전 403년)에 북호(北胡) 추장 목수길강(穆修吉康)이 공물을 바쳤다. 연나라에서 사신을 보내와 예를 갖추었다. (대동역사략에서는 연나라를 지나라고 칭했다. 지나라는 말은 진나라가 통일한 이후에 발생한 말이다.) 28년(기원전 386년)에 붕어하니 아들 습이 즉위했다.
33대 희라왕은 6년(기원전 380년) 연나라 사람이 만번한(현재 지나 성경성)에 쳐들어오자 장수 묘춘장(苗春長)이 맞아 싸워 크게 이겼다. (<환단고기>에서는 45대 단군 여루 때의 일로 기록되었는데, 장수 이름을 묘장춘으로 바꿔놓았다.) 16년(기원전 370년)에 붕어하고 아들 하가 즉위했다.
여기 나오는 만번한이라는 지명은 본래 <사기> 조선전에 나오는 것이다.
34대 설문왕은 원년(기원전 369년)에 박문관을 설치했다. 선비와 백성 가운데 재주와 덕을 갖춘 자 300명을 선발하여 태자를 모시고 문학을 익히게 했다. 5년(기원전 365년) 연나라 장수 진개가 2만 기병을 거느리고 요서를 침공하여 변방의 군을 잇달아 함락시켰다. 상군대부(上軍大夫) 위문언(衛文言:<환단고기>에는 우문언(于文言)이라고 나온다)이 연군을 오도하(지금 요동 양산성 북쪽)에서 크게 무찔렀다. 6년(기원전 364년)에 위문언이 연군을 연운도(지금 요하 입구)로 추격하여 크게 무찔렀다. 연나라 장수 진개를 활로 쏴죽이자 나머지 무리는 달아났다(<환단고기>에서는 진개를 죽였다고는 차마 말할 수 없어서 연나라 장수를 활로 쏴죽였다고만 나온다). 8년(기원전 362)에 붕어하니 아들 화가 즉위했다.
35대 경순왕 5년(기원전 357년) 정월에 지진이 났다. 16년(기원전 346년)에 북호 추장 액니거길(厄尼車吉) 한(汗)이 와서 좋은 말 2백 필을 바치면서 연나라를 정벌할 것을 청했다(<환단고기에도 동일한 ...
@김동현 대개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역사가 상당히 자세하고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완전 가상의 역사도 그렇거든요. 다만 기자조선의 경우는 동시기에 여러 책에서 상당히 비슷한 톤으로 된 책이 쏟아져나왔기 때문에 저본이 된 첫번째 책이 있었을 것 같긴 합니다.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교과서의 목적이긴 하지만 실제 사서 내용도 나름 참조하면서 저렇게 서술하는 게 엄청난 정성(?)이네요. 그렇기에 완전히 창작했다기보다는, 확실히 뭔가 참조할 만한 다른 무언가-기자조선과 전혀 관계없는 외국 사서의 내용을 가공, 짜집기했거나 위서 같은 것-가 있어야 저 정도로 짜임새 있게 서술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교과서의 목적이긴 하지만 실제 사서 내용도 나름 참조하면서 저렇게 서술하는 게 엄청난 정성(?)이네요. 그렇기에 완전히 창작했다기보다는, 확실히 뭔가 참조할 만한 다른 무언가-기자조선과 전혀 관계없는 외국 사서의 내용을 가공, 짜집기했거나 위서 같은 것-가 있어야 저 정도로 짜임새 있게 서술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