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1 바다가 없는 나라들의 돌파구

이준영
이준영 · 박사과정 학생
2023/11/12
바다가 없다면 어떨까? 
   
따사로운 볕 아래 백사장에 몸을 누이고, 어부가 갓 잡아 손질해 식탁에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먹어보려면 여권을 들고 해외여행을 떠나야만 한다는 불편함이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다.
   
사통팔달(四通八達) 길이 잘 뚫려 자동차든 기차든 탈 것으로 2시간만 내달리면 국토 삼면을 에워싸는 바다에 닿을 수 있는 대한민국 사람은 바다의 가치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듯 하다. 그런데 바다에는 위락과 식도락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바다는 세상에서 통행료가 가장 싼 길이다.

자유로운 푸른 바다 (출처: Vajiram & Ravi)
   
남극 대륙을 제외하고는 주인 없는 땅 없다. 그러나 전 세계 바다에는 특정 국가에 속하지 않는 공해(公海)가 3분의 2나 된다

세계 지도를 잠시 들여다보자. 지구상에는 남극 대륙을 제외하고는 주인 없는 땅은 없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남의 나라 땅을 지나가려면 통행료를 내야 한다. 벨라루스 같은 동유럽 국가는 여행객이 열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저 땅만 지나가는 데도 값비싼 통과비자(Transit Visa)를 요구한다. 화물도 마찬가지다. 화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국경을 넘을 때마다 제 차례를 기다리며 검문소에서 하루고 이틀이고 심지어는 일주일째 발이 묶이는 일이 허다하다. 그리고 통관을 위해 세관에 비용을 치러야 한다. 당연히 이 모든...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탈에 원고를 납품하는 프리랜서 지식 노동자입니다. 러시아•시리아•튀르키예•인도네시아 등 풍부한 해외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국제정세•경제•사회문화•외국어•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로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출판 번역가 지망생입니다.
56
팔로워 31
팔로잉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