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동조론을 외치는 한국인들 - 우리가 당황한 한국사
2023/08/27
<커발한>3호(1965년 10월 1일자)에서 이유립은 이렇게 썼다.
우리 환족의 일파가 흥안령 좌우에거 목축하던 겨레는 몽고족이 되고 백두산 동쪽 밀림 속에서 수렵하던 겨레는 만주족이 되고 또 일파는 일본열도를 개척하고 또 일파는 요동반도 산동반도를 넘어 중원대륙으로 진출했고 또 일파는 천산과 음산의 북쪽을 지나 중앙아세아 방면으로 이동해간 역사도 확실한 바가 있다 하겠다. (2면)
이쯤 되면 아시아의 제 민족은 다 우리와 동포라는 아시아동조동근론쯤 되겠다. 그런데 여기서 일본이 우리 민족이라는 점에 큰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날이면 날마다 식민사학 타파를 부르짖고 일본 제국의 만행을 규탄하면서도 일본과 우리는 조상이 같다는 동조동근론, 내선일체를 부르짖는다.
1971년 문정창은 <한국고대사>(인간사)에 이렇게 썼다.
고대 일본열도에는 해양족·토지주·아이누 등이 살고 있었던 것인 바 B.C. 250년경부터 북방민족(조선족)이 민족이동적인 세로 건너가기 시작하여, 일본 본주와 구주지방에 널리 퍼져 수백 개의 부족 국가를 이룩하였다. (334쪽)
이렇게 일본의 시작부터 한국인들이었던 것이고,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요동반도에 피난해 온 의라를 분서왕이 적극 지원하여, 먼저 비미호(신공)의 나라 야마대국에 보내어 그 나라를 흡수하고, 다음으로 대판으로 진출하여 난파조 왜국을 건설하게 하였다. (중략) 이와 같이 백제국의 세력을 빌어 이루어진 응신조 왜국은 자연 백제국의 지국 또는 분국적인 위치에서 역사활동을 전개하게 되었으니, 그러한 사실을 이하 수많이 볼 것이다. (335쪽)
의라는 부여의 왕이다. 부여가 멸망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