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쓰는 편지 [첫번째]

· 안녕하세요
2022/04/21
안녕. 네가 떠난지 벌써 10개월이 지났네
처음 소식들었던 날이 생생하다.
이른아침이였지 나는 출근준비에 샤워를 하고 나왔더니
낯선번호의 부재중이 찍혀 있었어
그냥 업무전화라고 생각하며 누가 이렇게 일찍 전화를 하는지
짜증을 내고 있었는데 또 다시 벨소리가 울렸지
여보세요 하는데 상대쪽에서 울음소리만 났어 
그리고 내이름을 불렀지 
나는 아침부터 무슨일이냐고 괜찮냐고 되물었어 
번호가 달랐지만 목소리를 듣고 당연히 네가 전화한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너의 어머니였지 외모는 정말 엄마 판박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목소리도 비슷하다는걸 그때 처음알았어
그 비슷한 목소리로 한참을 우시며 너의 소식을 알리셨어.
친구의 딸에게 딸의 사망소식을 알리는 어머니는 어떤 심정이셨을까.... 
감히 상상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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